수도권 전력 45GW ‘임계점’…‘지산지소’ 더는 못 미룬다
전남·새만금·울산, 재생E 잠재력 풍부...RE100 산단 대안
[수소신문] 수도권의 전력 수요 집중 현상이 한계치에 도달함에 따라, 전력 생산지와 소비지를 일치시키는 '지산지소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국가적 과제로 부상했다.
(사)에너지전환포럼은 11일 국회도서관에서 '탄소중립·균형성장을 위한 RE100 산단과 기업 유치 3차 토론회''를 열고 수도권 전력 공급 구조의 모순 해결과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대안을 논의했다.

전 교수는 "송전망 확충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식은 사회적 갈등과 비용 문제뿐만 아니라 계통 안정성을 저해하는 기술적 위험까지 안고 있다"며 수도권 집중 현상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어 토론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전력 생산지역 중심의 '소매요금 차등요금제' 도입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확실한 가격 신호를 통해 데이터센터 등 전력 다소비 산업이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지역으로 자발적으로 이동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취지다.
지역별 구체적인 RE100 모델도 공유됐다. 이순형 동신대 교수는 광주·전남이 15GW 규모의 재생에너지 잠재력을 보유한 반도체 산단의 유일한 물리적 대안임을 강조했다. 또 강소영 전주지속가능발전협회 사무국장은 새만금 영농형 태양광을 활용한 전력 공급 방안을, 김형근 울산에너지전환네트워크 대표는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을 활용한 분산에너지 특구모델을 각각 제안했다.
이와 함께 해외 사례로 스웨덴의 지역별 가격제(LMP)가 언급되기도 했다. 석광훈 에너지전환포럼 전문위원은 "스웨덴은 지역별 가격제를 통해 전력 다소비 시설을 자급률이 높은 북부로 분산시켰다"며 "한국도 계통의 물리적 한계를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좌장을 맡은 홍종호 서울대 교수는 "수도권 전력난은 더 이상 공급 위주 정책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전력 생산지가 곧 산업 입지가 되는 패러다임 전환은 기업의 생존이자 국가 경쟁력의 문제"라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전문가들은 수도권 일극 체제를 넘어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전남·전북·부울경 지역의 잠재력 재조명과 함께 지자체의 선제적인 인프라 준비 및 정부의 정책적 결단을 촉구했다.
한편 에너지전환포럼은 이날 토론회를 바탕으로 RE100 산단 모델을 구체화하고, 지역별 실행 전략 마련을 위한 후속 연구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