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테크' 오카도, 독점 빗장 풀었다…롯데쇼핑 '청신호'

진유진 기자 2026. 2. 1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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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테크 최강자'로 불리는 영국 유통 자동화 기업 오카도(Ocado)가 글로벌 시장에서 독점 계약을 종료하고 기술 판매 확대에 나섰다.

12일 오카도에 따르면 자사 기술이 적용된 대부분 국가에서 유통업체들과 맺어온 상호 독점 계약이 종료됐다.

그동안 오카도는 국가별 전략적 파트너와 장기 계약을 맺고 기술을 독점 제공해 왔다.

업계에서는 오카도가 단일 파트너 의존도를 낮추고 복수 고객 기반을 확보할 경우 기술 생태계 확장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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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서 '기술 판매' 전면 확대
'1조 투자' 롯데, 오카도 6개 CFC 구축
영국 유통 자동화 기업 오카도(Ocado) 스마트 플랫폼(OSP)이 적용된 롯데마트 고객물류센터(CFC) 조감도. (사진=롯데마트)

[더구루=진유진 기자] '유통 테크 최강자'로 불리는 영국 유통 자동화 기업 오카도(Ocado)가 글로벌 시장에서 독점 계약을 종료하고 기술 판매 확대에 나섰다. 국가별 단일 파트너에 묶여 있던 공급 구조를 풀고 복수 고객 확보에 나서면서 수주 기반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국내에서는 오카도와 협업 중인 롯데쇼핑의 온라인 사업에도 긍정적 신호로 해석된다.

12일 오카도에 따르면 자사 기술이 적용된 대부분 국가에서 유통업체들과 맺어온 상호 독점 계약이 종료됐다. 미국 크로거, 호주 콜스 등이 대상이다. 이에 오카도는 해당 시장에서 다른 유통업체에도 자동화 물류·AI 기반 풀필먼트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사업 모델의 구조적 전환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오카도는 국가별 전략적 파트너와 장기 계약을 맺고 기술을 독점 제공해 왔다. 앞으로는 동일 시장 내 복수 유통사와 협업이 가능해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플랫폼 기업으로서 확장성이 한층 커지게 됐다.

오카도는 점포 기반 자동화와 AI 기반 수동 피킹, 대형 자동화 물류센터(CFC) 구축 등 온라인 식료품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팀 스타이너 오카도 최고경영자(CEO)는 "해외 CFC 가동 이후 5년간 기술을 고도화하고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왔다"며 "AI·로봇 기반 솔루션 전 라인업을 다양한 시장에 다시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은 수익성 논란을 겪은 이후 나온 전략 조정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지난해 크로거는 오카도 기술을 적용한 물류센터 3곳을 폐쇄하고 약 26억 달러 규모 손상차손을 반영했다. 자동화 네트워크가 기대만큼의 재무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오카도는 폴란드 유통업체 오샹과 12개월 만에 CFC를 완공하는 등 구축 속도와 기술 고도화 측면에서는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독점 해제는 리스크 분산과 고객 다변화를 통해 수익 구조를 재정비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국내에서는 롯데쇼핑이 주요 수혜 후보로 거론된다. 롯데쇼핑은 약 1조원을 투자해 오카도와 함께 총 6개 CFC를 구축하는 중장기 계획을 추진 중이다. 부산 CFC를 시작으로 단계적 확장이 예정돼 있다. 오카도의 글로벌 레퍼런스 확대와 기술 고도화가 병행될 경우 롯데의 온라인 식품 경쟁력 강화에도 힘이 실릴 가능성이 크다.

롯데쇼핑은 전 세계적으로 검증된 최신 AI 기술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여기에 오카도와의 프로젝트를 통해 2032년 온라인 식료품 매출 5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론칭한 신선식품 전용 앱 ‘롯데마트 제타(Zetta)’를 오카도의 자동화 물류 시스템과 연동해 사용자 경험(UX)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오카도가 단일 파트너 의존도를 낮추고 복수 고객 기반을 확보할 경우 기술 생태계 확장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식료품 시장이 성장 둔화와 수익성 압박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자동화 효율과 운영 데이터 경쟁력이 기업 간 격차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카도는 앞으로도 글로벌 식료품 유통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기존 성과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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