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플룸 "RWA 대중화…한국은 전략 1호 시장"

이해선 기자 2026. 2. 1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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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인 대표 "전통금융 구조 복제 아닌 사용자 기반 확대가 핵심"
SEC·ADGM 등 규제기관 라이선스 확보…한국 시장 진출 신호탄
크리스 인(Chris Yin) 플룸 공동창업자 겸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FKI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플룸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이해선 기자]

"플룸은 더 많은 사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RWA 구조를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은 그 전략의 핵심 시장입니다."

크리스 인(Chris Yin) 플룸 공동창업자 겸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FKI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RWA(Real World Asset) 시장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고 이를 해결할 통합 플랫폼으로서 플룸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는 플룸의 글로벌 전략과 한국 시장 내 계획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자리였다.

플룸(Plume)은 미국에 기반을 둔 RWA 토큰화 전문 플랫폼으로 2024년 설립 이후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브레번 하워드, 갤럭시 디지털 등으로부터 총 3000만 달러 이상을 투자받았다.

현재 플룸 네트워크에는 약 84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활동 중이며 전 세계 RWA의 약 35%가 이 플랫폼에 등록돼 있다. 글로벌 RWA 거래의 70%가 플룸 생태계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인 대표는 "지금까지의 RWA는 전통 금융 구조를 그대로 블록체인에 옮겨놓은 것에 불과하다"며 "소수 대형 자본 중심의 유동성은 존재하지만 사용자 기반이 취약해 확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대표적인 토큰화 국채 상품인 블랙록의 비들(BUIDL)은 약 18억 달러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홀더 수는 100명대에 그친다. 그는 "플룸은 리테일 사용자 중심의 접근성과 참여를 통해 기술 진화를 유도하는 방식"이라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크리스 인(Chris Yin) 플룸 공동창업자 겸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FKI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플룸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이해선 기자]

간담회에서는 RWA 구조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이어졌다. 그는 "블록체인 상에서 실물 자산을 토큰화하면 정산 속도가 빨라지고 글로벌 자본 접근성이 확대되며 거래 비용이 절감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5년 초 약 55억 달러였던 시장 규모가 2025년 말 기준 250억 달러 수준으로 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룸은 이러한 흐름에 맞춰 단순한 토큰 발행을 넘어 발행부터 운용, 유통, 규제 준수까지 하나의 시스템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수직 통합 구조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자산은 온체인 상에서 곧바로 유동화돼 사용자에게 실질적 수익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보안 및 책임 구조에 대한 질문에는 "플룸은 인프라 제공자이지 발행사는 아니며 새로운 형태의 인터넷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답했다. 이어 "AML 조치와 악의적 활동 스크리닝 기능 등을 탑재해 보안을 강화하고 있으며 사용자 교육과 규제 당국과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 보호에도 힘쓰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국 시장에 대한 전략도 밝혔다. 인 대표는 "한국은 기술력과 금융산업, 리테일 투자자 중심의 시장 특성을 동시에 가진 전략적 국가"라며 "빠른 의사결정과 높은 거래 회전율, 활성화된 크립토 커뮤니티가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플룸은 한국의 우수한 자산을 온체인 구조로 전환해 해외 자본을 유치하고 역으로 한국 사용자에게 글로벌 자산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양방향 교량'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내 STO 법제화와 사업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규제가 없다고 활동을 못 하는 것은 아니다. 법적 공백 속에서도 비덱스와의 협업처럼 가능성 있는 모델을 구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자산을 글로벌 투자자에게 연결하기 위한 준비는 이미 시작됐으며 관련 제도가 정비되면 본격적인 로드맵을 실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규제 당국이 무엇을 우려하는지 이해하고 기술로 해결하는 방식이 플룸의 철학"이라며 "단기적 유연성보다 장기적 제도권 정합성을 기반으로 시장을 설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간담회 말미에는 STO의 한국 내 전망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인 대표는 "한국은 경제뿐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국가"라며 "이제는 자산, 채권, 문화콘텐츠 모두가 토큰화돼 글로벌로 유통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이 자본 흐름을 재편하는 시기인 지금이 바로 시장을 선점할 타이밍"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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