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이 돈 벌어다 준다?…사상 초유 'UFO ETF' 등장 [양지윤의 니가가라 나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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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의 니가가라 나스닥'은 양지윤 한국경제신문 기자가 매주 목요일 한경닷컴 사이트에 게재하는 '회원 전용' 재테크 전문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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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확인 비행물체'(UFO)의 공식 명칭인 UAP는 공중 비행체뿐 아니라 수중이나 우주에서 포착되는 정체불명의 현상까지 아우르는 용어다.
UFOD ETF를 출시한 터틀캐피탈은 상품 소개 페이지에 '알루미늄 모자는 필요 없다(No tinfoil hats required)'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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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에 '외계생명체'를 테마로 하는 전례 없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등장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터틀캐피탈 UFO 디스클로저'(티커 UFOD)가 상장했다. 이 ETF는 이른바 '에일리언 알파'를 추구하는 액티브 ETF다. 정부가 '미확인 이상 현상'(UAP)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거나, 그와 관련한 첨단 기술이 공개·상용화될 때 수혜를 볼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구조다. '미확인 비행물체'(UFO)의 공식 명칭인 UAP는 공중 비행체뿐 아니라 수중이나 우주에서 포착되는 정체불명의 현상까지 아우르는 용어다.

최근 미국에서는 정부나 정보당국이 인간의 기술력을 웃도는 외계 지성체의 기술 실체를 공식화하는 '디스클로저 데이(Disclosure day·정부 공식 인정의 날)'가 임박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날이 오면 기술, 자본, 에너지 등 기존의 모든 경제 패러다임이 뒤바뀔 것이라는 주장이다. 올해 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하는 동명의 영화 개봉이 예정된 것도 이러한 대중적 관심을 뒷받침한다.
정치권의 논의도 활발하다. 지난해 팀 버셋 미 하원의원이 UAP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취지의 'UAP 투명성 법안'을 발의한 게 대표적이다. 미 하원 청문회에서는 에릭 벌리슨 의원이 내부고발자에게서 제보받은 UAP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약 50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미군의 헬파이어 미사일 공격에도 비행을 지속하는 물체의 모습이 담겼다.

UFOD ETF를 출시한 터틀캐피탈은 상품 소개 페이지에 '알루미늄 모자는 필요 없다(No tinfoil hats required)'라는 문구를 삽입했다. 이 ETF가 음모론자의 전유물이 아니라, 철저히 자본주의적인 시각에서 설계된 테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맷 터틀 터틀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UFO가 사용하는 에너지원은 우리가 보유한 어떤 에너지원보다 뛰어난 수준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이 기술을 보유하고 공개한다면 그것은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UFOD는 방위산업과 우주항공 기업을 주로 편입하고 있다. 미사일 방어 등 국방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멘텀홀딩스를 비롯해 록히드마틴, GE에어로스페이스 등이 담겼다. 테슬라, 팰런티어 등 혁신을 주도하는 첨단 기술 기업에도 투자한다.

특이한 점은 이 ETF가 외계의 파괴적 기술(disruptive technology)로 쇠퇴할 업종을 선별하고, 이 종목들에 대한 숏 포지션을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존 화석에너지 기반의 에너지 기업과 구식 항공기 제조사 등이 그 대상이다. 단순히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게 아니라 산업 지형의 완전한 붕괴까지 수익 기회로 삼는 '롱-숏' 액티브 전략을 채택한 셈이다. 다만 디스클로저 데이가 오지 않을 경우 기존의 방산·우주항공·인공지능(AI) 테마 상품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터틀캐피탈은 이전에도 특이한 상품을 내놓은 전력이 있다. CNBC의 유명 경제 방송인 짐 크레이머의 추천주와 반대로 투자하는 '인버스 크레이머(Inverse Cramer)' ETF가 대표적이다. 이 ETF는 2024년 부진한 성적으로 청산됐다. 이번에 출시된 UFOD도 독특한 콘셉트로 이목을 끄는 데 성공했지만, 이 관심이 실제 수익률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양지윤 기자 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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