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ICT 수출 290.5억불 '역대 최고'…반도체·SSD 폭발적 급증

산업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2일 발표한 1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290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162억7000만 달러) 대비 78.5% 증가했다. 이는 역대 1월 수출액 중 최고치로, 월간 수출 증가율로도 사상 최대 수준이다.
이번 실적의 일등공신은 반도체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은 205억5000만 달러로, 102.7% 증가했다.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글로벌 수요가 몰리며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실제 D램(8Gb) 고정 가격은 지난해 10월 7달러에서 올해 1월 11.5달러까지 치솟았으며, HBM와 DDR5 등 고부가 제품의 수요 견조로 수출이 증가했다.
컴퓨터·주변기기(17억1000만 달러, 83.7%↑) 분야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대와 데이터센터용 SSD(13억7000만 달러, 113.7%↑) 가격 인상 등으로 미국, 중국, 네덜란드 등 주요국 중심의 SSD 수요 호조에 따라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
휴대폰(17억6000만 달러, 75.1%↑)은 프리미엄 제품 위주의 완제품 판매 호조와 AI 기능 강화에 따른 고성능 부품 수요 확대로 전체 수출이 늘었다. 완제품(8억6000만 달러, 411.9%↑)은 기존 완제품의 출하 정상화와 프리미엄 제품 수출 호조로 수출이 증가했고, 부분품(9억 달러, 7.8%↑)은 고성능 부품인 카메라 모듈과 3D 센싱 모듈의 수요 확대 등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15억 달러, 19.0%↑) 역시 모바일용 OLED 수출의 두 자릿수 증가로 전체 수출이 증가 전환했다.
통신장비(2억 달러, 26.7%↑)는 미국향 전장용 장비와 베트남·일본 등 아시아권 부품 수출 확대로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미국(46억2000만 달러, 110.7%↑)과 중국(117억6000만 달러, 94.5%↑), 대만(32억 달러, 91.6%↑)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 모두 큰 폭으로 성장했다. 특히 대미 수출은 반도체 수출액이 188.7%나 폭증하며 역대급 실적을 뒷받침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 또한 12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8억1000만 달러) 대비 51.9% 증가해 수출의 질적 성장도 함께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소·중견기업들의 활약도 돋보였다. 중소·중견기업 ICT 수출은 55억5000만 달러로 33.2% 증가했고, 특히 중소기업의 휴대폰 부분품 및 디스플레이 수출이 크게 늘며 대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보였다.
지난달 수입은 140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117억5000만 달러) 대비 20.0% 증가했다. 그 결과 무역수지는 149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정부는 이러한 상승 흐름을 굳히기 위해 올해 '제조 AI 대전환(M.AX)' 정책에 1조1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국내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전체 수출에서 ICT가 차지하는 비중이 44.1%를 돌파하며 국가 경제 핵심 동력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역대 최대 규모인 275조 원의 무역 보험을 공급해 ICT 기업들의 해외 진출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수출 우상향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