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구글과 AI 동맹...역대급 실적, '정신아 2기' 신호탄(종합)

[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지난해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가운데 구글과의 협업을 깜짝 발표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온디바이스 AI, 구글 AI 글라스(스마트 안경) 등 새로운 폼펙터(형태)에서 이용자 경험 혁신을 도모한다는 목표다.
카카오는 지난해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시작한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시작으로 온디바이스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구글 안드로이드와 직접 협업 개발에 나선다. 카나나 인 카카오톡은 올해 1·4분기 중 안드로이드 버전을 포함해 정식 출시될 계획이다. 이후에도 카카오는 구글의 신경망처리장치(TPU) 사용을 비롯한 AI 인프라 환경과 구글이 출시할 AI 글라스에서도 협업을 이어간다.
양사의 협업은 에이전틱 AI 상용화에 이어 물리적인 환경에서 AI를 구현하는 피지컬 AI 분야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현재 자사의 AI 모델인 제미나이가 탑재된 스마트 안경을 올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디스플레이 화면 없이도 내장 스피커·마이크·카메라를 활용해 '오디오형' 안경과 렌즈 내 디스플레이를 통해 정보를 제공받는 '디스플레이형' 안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톡이 스마트 안경에 도입된다면 안경만 쓰고 있어도 디스플레이를 통해 카카오톡 메세지를 확인하거나, 카나나 인 카카오톡이 일정을 확인해 먼저 말을 걸어줄 수도 있다.
카카오는 이러한 외부 파트너십을 적극 활용해 AI 경쟁에서 존재감을 키워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3월 오픈AI와 파트너십 체결 이후 10월 '챗GPT 포(For) 카카오'를 내놓으면서 해당 서비스 이용자를 약 800만명 확보했다. 정 대표는 "각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는 글로벌 파트너와 협업으로 AI 전 레이어를 효율적으로 커버하고 직접 투자를 최적화하는 전략"이라며 "카카오는 이용자가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에 더욱 집중하는 동시에 외부 파트너십을 유연하게 활용하면서 실질적인 성과로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연간 매출에서 플랫폼 부문이 전년 대비 11% 성장하며 효자 노릇을 했다. 플랫폼 부문 중 광고와 커머스 매출은 각각 전년보다 8%·9% 성장했고, 모빌리티와 페이등이 포함 플랫폼 기타 매출은 전년 대비 19% 늘었다. 다만 콘텐츠 부문은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등이 부진하며 전년보다 하락세를 겪었다.
올해 카카오는 AI 에이전틱 서비스를 중심으로 핵심 사업인 카카오톡 성장에 집중한다. 정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에이전틱 AI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하는 해"라며 "상반기 중 에이전틱 AI 생태계 구축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최소 3개 이상의 플레이어들이 합류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국내외에서 카카오 에이전틱 AI 생태계 참여를 원하는 파트너들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카카오 이사회가 전날 정 대표의 재선임 안건을 의결하면서 다음달 26일 열리는 주주총회서 확정될 예정이다. 지난 2년간 정 대표가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사법 리스크라는 위기 상황 속에서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그룹의 거버넌스를 재정비한 만큼 연임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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