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질적 경영’ 승부수 적중

김은희 2026. 2. 1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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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이 국내 금융지주로는 처음으로 시가총액 60조원을 돌파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KB금융 주가는 전장 대비 5.79% 오른 16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이 60조원을 넘어서면서 PBR 1배도 달성했다.

KB금융뿐만 아니라 다른 금융지주도 역대 최대 규모 실적과 주주환원 확대를 바탕으로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PBR 1배 달성에 성큼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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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시총 61.3조 PBR 1.1배
최대 실적에 주주환원 확대 효과
양 회장 업계 최고 자본적정성 주도

KB금융이 국내 금융지주로는 처음으로 시가총액 60조원을 돌파했다. 순자산 대비 주가 수준을 나타내는 주가순자산비율(PBR)도 1배 고지에 올라섰다. ‘상단 없는 주주환원’과 역대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투자자의 신뢰를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KB금융을 필두로 만성적인 저평가를 받아 온 국내 금융주가 기업가치 상승세를 탈지 주목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KB금융 주가는 전장 대비 5.79% 오른 16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6만5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 기록도 다시 썼다.

가파른 주가 상승세에 힘입어 장 마감 시점 기준 시가총액은 61조3339억원을 기록했다. 전날(57조9780억원) 대비 3조원 이상 늘어난 역대 최대치다.

이날도 전일 종가 대비 소폭 오른 16만46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차익실현 매물이 일부 풀렸음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9시 18분께 16만600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이 60조원을 넘어서면서 PBR 1배도 달성했다. PBR은 시가총액을 기업이 보유한 총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1배는 시장이 기업의 가치를 장부상 순자산과 동일하게 평가한다는 의미다. 그간 국내 금융주는 견조한 실적 흐름에도 PBR이 0.4~0.6배 수준에 머무르며 저평가를 받아 왔다.

시장의 평가가 달라진 건 연이은 최대 실적 경신과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에 발맞춘 주주환원 확대 움직임의 결실로 풀이된다. KB금융은 지난해 사상 최대인 5조84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2024년 순이익 ‘5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지 1년 만에 순이익을 5조원대 후반까지 끌어올렸다. 은행을 중심으로 보험·증권·카드·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성과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연간 현금 배당만 1조5800억원,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하면 총 3조600억원의 주주환원을 실천했다. KB금융은 보통주자본비율(CET1) 13%를 넘는 자본을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는, 이른바 ‘상단 없는 주주환원’을 약속하고 있다.

양종희(사진) KB금융지주 회장의 효율 경영 전략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양 회장은 2023년 취임 이후 과거 ‘이자 장사’에 치우쳤던 수익 구조에서 비은행 부문 포트폴리오 비중을 높이는 한편 비용관리와 디지털·인공지능(AI) 전환 등을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에 집중해 왔다.

특히 위험가중자산 대비 수익률(RoRWA)을 핵심 지표로 질적 경영을 추진함으로써 극대화해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 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KB금융은 올해도 주주환원 확대를 이어갈 방침이다. 올해 1차 주주환원 재원으로 2조8200억원을 책정했다. 단일 회차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KB금융뿐만 아니라 다른 금융지주도 역대 최대 규모 실적과 주주환원 확대를 바탕으로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PBR 1배 달성에 성큼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신한금융의 PBR은 0.9배,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각각 0.83배, 0.82배 수준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주가 실적발표 이후 상승 랠리를 펼치고 있는데 이는 새로운 요인이 발생해서라기 보다는 그동안 잊고 있던 은행주의 매력이 재부각됐기 때문”이라며 “주가 급등으로 멀티플(배수)이 부담스러워진 다른 영역과 달리 현 은행 평균 PBR은 0.69배에 불과해 은행주 랠리 현상은 계속 진행될 공산이 크다”고 밝혔다.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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