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품론 뚫고 반도체 질주⋯삼전 신고가 ‘18만 전자’ 눈앞 [코스피 5500 돌파]

인공지능(AI) 거품론을 뚫고 반도체주가 질주하면서 코스피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5500선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6%대 급등하면서 ‘18만 전자’를 눈앞에 뒀다.
12일 오전 11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73% 오른 17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장중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39.95%(11일 종가 기준)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11.37% 오르며 17년 4개월 만에 기록적인 상승률을 기록했고, 4일 16만9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우선주를 제외한 단일 종목 기준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1000조원을 넘어섰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에도 마이크론은 9.9%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2.3%)가 상승하는 등 미국 반도체주는 급등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코스피도 반도체주 상승과 함께 전 거래일 대비 70.90포인트(1.32%) 오른 5425.39로 상승 출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수 급등을 주도하며 6%대 상승으로 전인미답의 경지에 올라섰다. 시가총액은 약 1050조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줄상향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21만원, 흥국증권은 23만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KB증권은 이미 상향 제시했던 24만원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메모리 공급 부족 심화가 지속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점이 배경이다.
시장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매출액 컨센서스는 487조9577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업이익은 167조5617억원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각 46.3%, 284.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매출액이 최고 560조원, 영업이익이 211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KB증권은 삼성전자가 2026년 전 세계 영업이익 상위 10대 기업 중 영업이익 (170조원) 비중이 약 9%에 달하는 반면, 시가총액 비중은 약 3%에 불과해 향후 기업가치는 한 단계 도약할 여지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특히 2월 현재 메모리 공급 부족 강도가 2025년 4분기 대비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주요 고객사의 수요 충족률이 60%에 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메모리 출하량의 70%를 AI 데이터센터 업체가 흡수하고 있어 구조적 수요 기반도 공고해졌다. HBM4 성능은 기대치를 상회하며 향후 시장 점유율 4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 투자 포인트다.
김 본부장은 “더욱이 2027년까지 메모리의 단기 공급 확대가 현실적으로 제한적인 점을 고려할 때, 최대 메모리 생산능력은 향후 삼성전자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각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SK하이닉스도 전 거래일 대비 3.37% 오른 88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90만닉스’ 회복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실적발표에서 자사주 소각 등 시장 기대 이상의 주주환원을 시행했으며 2026년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주주환원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투자 심리를 자극하는 요소다.
한동안 국내 증시에선 외국인의 반도체 투자도 기대되고 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반도체 업종에 대한 외국인 대규모 매도(약 10조원) 이후 이번 주 들어 외국인 수급 순매수세로 전환(5500억원)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월말로 갈수록 실적 모멘텀이 견조한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외국인의 베팅 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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