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공항에서 시작된다”… 설 연휴, 도시의 첫 인상을 바꾼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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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의 공항은 늘 붐빕니다.
12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설 연휴를 맞아 도착장 메인홀 인근에 신규 미니 팝업스토어를 조성하고, 입도객 환영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로컬이 공항 전면에 서는 구조는 제주가 스스로를 설명하는 방식을 조정하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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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의 방향은 목적지가 아니라 관문에서 정해진다

설 연휴의 공항은 늘 붐빕니다.
그러나 붐비는 공간이 자신의 역할을 다시 정하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제주공항이 그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동을 처리하는 관문을 넘어, 도시를 먼저 설명하는 공간으로 기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도착장은 더 이상 통과 지점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제주가 처음 드러나는 자리로 재배치되고 있습니다.
12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설 연휴를 맞아 도착장 메인홀 인근에 신규 미니 팝업스토어를 조성하고, 입도객 환영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겉모습은 명절 프로그램입니다.
배치와 시점은 분명합니다.
비행기에서 내려 가장 먼저 마주치는 곳에 ‘제주’를 두었습니다. 공간의 성격을 조정한 선택입니다.

■ 도착장, 도시의 첫 문장이 되다
첫 팝업의 주자는 친환경 로컬 패션잡화 브랜드 ‘그린블리스(GREEN BLISS)’입니다. 오가닉 코튼을 활용한 양말과 타월, 손수건을 선보이며 제주의 바다와 오름, 숲을 모티프로 한 디자인을 전개합니다. 13일부터 4월 23일까지 운영됩니다.
이 결정은 최근 관광 소비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방문지의 수보다 경험의 밀도가 중요해졌습니다.
지역성은 정체성을 드러내는 요소가 됐고, 지속가능성은 선택의 기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관광객은 아직 렌터카에 오르지 않았고 숙소 문을 열지도 않았습니다. 그 이전에 이미 제주를 마주합니다.
공항은 도시의 인상을 형성하는 출발점이 됐습니다. 여행의 방향은 이 지점에서 갈립니다.
■ 환대는 분위기가 아니라 전략
설 연휴 첫날인 13일에는 입도객 환영 행사도 열립니다. 말 인형탈 진행자와 미니게임을 진행하고, 복주머니 선물뽑기를 통해 제주 특화 상품을 제공합니다.
제주공항 시그니처 상품인 마음샌드와 감귤 기프트 세트 등이 준비됐습니다.
이러한 구성은 흥행 요소를 넘어선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여행은 감정의 흐름 위에서 움직입니다. 도착 직후의 경험은 체류의 분위기에 영향을 미칩니다.
공항이 환대를 구조 안에 배치한 것은 제주가 자신의 첫 이미지를 관리하기 시작했다는 의미입니다.
장세환 제주공항장은 “설 연휴를 맞아 여행객이 선호하는 팝업스토어를 새롭게 오픈하고 제주 특화 상품을 경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공항에서 따뜻한 환대를 느끼는 특별한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공항을 배경으로 두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 공항을 바꾸면 도시의 리듬이 달라진다
제주 관광은 지금 방문객 규모를 넘어 구조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얼마나 왔는가보다 무엇을 기억했는가가 경쟁력이 됩니다.
그 기억은 목적지에서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관문에서 시작됩니다.
관광 업계 한 관계자는 “공항은 도시 경쟁력의 출발점”이라며 “첫 경험이 달라지면 여행의 인상도 달라진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로컬이 공항 전면에 서는 구조는 제주가 스스로를 설명하는 방식을 조정하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공항은 늘 붐볐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기능을 넓히고 있습니다.
비행기는 활주로에 내려앉습니다.
여행은 그보다 앞서 시작됩니다.
이번 설, 제주공항은 통로를 출발점으로 전환했습니다.
그 선택이 반복된다면, 제주의 인상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도시의 인상이 달라질 때 관광의 방향도 함께 움직입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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