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미국 투자자 3곳, 한국 정부 상대 소송 추가 참여

김지은 기자 2026. 2. 1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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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미국 투자자 3곳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한국 정부와 국회의 압박으로 손해를 입었다며 국제투자분쟁(ISDS)에 합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린옥스와 알터미터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한국 국회와 행정부가 진상 조사 등 각종 행정처분과 위협적인 발언을 했다"며 이로 인해 "수십억달러의 손해가 발생했다"고 했는데, 투자사 3곳도 중재의향서에서 비슷한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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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쿠팡 물류센터. 연합뉴스

쿠팡의 미국 투자자 3곳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한국 정부와 국회의 압박으로 손해를 입었다며 국제투자분쟁(ISDS)에 합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린옥스와 알터미터에 이은 추가 의향 표시로, 한국 정부를 상대로 법적 공세에 나선 쿠팡 투자사는 모두 5곳으로 늘었다.

법무부는 “미국 쿠팡사의 주주인 폭스헤이븐(Foxhaven)과 듀러블(Durable), 에이브럼스(Abrams) 및 각 관계사들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근거해 국제투자분쟁 중재의향서를 대한민국 정부에 추가로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중재의향서는 청구인이 중재를 제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상대 국가에 보내는 서면이다. 중재의향서를 제출하고 90일 뒤엔 정식으로 중재를 제기할 수 있다. 앞서 그린옥스와 알터미터는 지난달 22일 중재의향서를 제출했다. 그린옥스와 알터미터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한국 국회와 행정부가 진상 조사 등 각종 행정처분과 위협적인 발언을 했다”며 이로 인해 “수십억달러의 손해가 발생했다”고 했는데, 투자사 3곳도 중재의향서에서 비슷한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 합류한 3곳 모두 연기금·기관 자금을 받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기관급 투자사로, 쿠팡은 이들의 투자 대상에서 의미 있는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지분 투자 대상이다. 듀러블 캐피털의 창업자 겸 운용 총괄을 맡고 있는 헨리 엘렌보겐은 하버드 학부, 로스쿨, 비즈니스스쿨을 졸업했으며, 듀러블 설립 이후 쿠팡을 핵심 투자 종목으로 편입한 주요 투자자다. 김범석 쿠팡 의장과 직접적인 교류나 인연은 확인되지 않았다. 듀러블 캐피털은 뉴욕증시 상장 시기를 전후해 쿠팡 주식을 장기 보유 중이며, 폭스헤이븐은 상장 직후부터 주식을 매입했다. 법무부는 “이번 추가 중재의향서에 대해서도 지난 중재의향서와 마찬가지로, ‘국제투자분쟁대응단’을 중심으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김원철 특파원 wonchul@hani.co.kr, 김지은 기자 quicksilv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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