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카, 중고차 시장 둔화에도 ‘사상 최대 실적’ 경신… 비결은?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K Car)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중고차 시장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성장세를 기록한 점이 눈길을 끈다.
케이카의 지난해 연간 잠정 실적은 △매출 2조4,388억원 △영업이익 760억원 △당기순이익 50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0%, 11.5%, 15.7% 성장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다.
케이카의 최대 실적 경신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시장 상황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차 시장은 등록대수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가 집계한 지난해 중고 승용차 실 거래 대수는 191만4,468대로 전년 대비 2.8% 줄었다. 경기 둔화에 중고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기를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케이카는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성장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케이카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총 15만6,290대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시장점유율도 12.7%까지 확대됐다.
이는 케이카의 '직영 중고차' 방식이 주효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케이카는 직접 매입해 온 차량을 직접 판매하는 직영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이는 중고차 시장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신뢰를 높여준다. 또한 중고차 구매 후 문제 발생 시 해결 과정도 보다 수월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이 소비자들의 선택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케이카가 판매한 중고차를 채널별로 분석하면 소매 판매는 11만4,496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온라인 판매 비중은 55.9%로 집계됐다.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OMO(온라인-머지-오프라인)가 안정화 단계로 들어서며 고객 접점과 판매 채널 간 균형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매 부문에서도 뚜렷한 성장세가 이어졌다. 연간 경매 판매 대수는 4만1,794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플랫폼 전략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케이카는 지난해 4월 출시한 원스톱 차량관리 플랫폼 '마이카'의 등록 차량이 올해 1월 기준 1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매매 중심 구조를 넘어 차량 생애주기 전반을 포괄하는 관계형 플랫폼으로 확장하며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케이카는 올해부터 개인 간 거래를 지원하는 C2C 안심직거래 서비스 등의 신사업을 개시하며 거래 형태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효시장을 확장하고, 향후 수익 모델 또한 다각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인국 케이카 사장은 "기업형 사업자 중심으로 시장 구조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브랜드 신뢰도, OMO 인프라, 다각화된 매입·판매 채널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점유율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며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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