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주담대…금리상단 7% 위협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 10일 기준 주담대 고정금리는 연 4.23~6.83%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5회 연속 동결한 15일(연 3.91~6.21%)와 비교해 금리 하단은 0.32%포인트(p), 상단은 0.62%p 올랐다.
은행권의 대출금리가 오르는 것은 대출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출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AAA) 금리는 지난 9일 기준 3.839%로 지난달 15일(3.579%)와 비교해 0.26%p 올랐다.
한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하며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 문구를 삭제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사실상 '금리 인하 사이클 종료'로 받아들이면서 금융채 등 시장금리에 상승 압력이 가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가 유지되면서 은행권은 대출금리를 인하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은행들은 시장금리 인상분을 반영해 대출금리를 추가로 상향 조정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일 주담대 주기·혼합형 금리 지표 금리인 5년물 금융채 금리를 최근 상승 폭인 0.03% 인상했으며, 우리은행은 아파트 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상품 '우리전세론'의 가산금리를 0.30~03.38%p 인상했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로 은행권 가계대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전날 발표한 지난달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은 1조4000억원 증가해 전월(-1조2000억원) 대비 증가세로 전환됐다.
주담대만 놓고 보면 전체 금융권에서는 3조원 증가해 전월(2조3000억원 증가)보다 증가 폭이 커졌으나, 은행권 주담대는 6000억원 감소해 전달(-5000억원)에 이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시장금리 변동성과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 속에 당분간 대출금리가 하향 조정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금융채 금리 흐름을 고려하면 대출금리는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