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운용 "BNK이사들, 현금말고 주식으로 보상받아라" 주주제안

선한결 2026. 2. 1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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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자산운용이 BNK금융지주에 이사 대상 주식보상제도(RSU) 도입을 공식 주주제안했다.

12일 라이프자산운용은 다음달 열리는 BNK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도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공동대표는 "이번 정기주주총회를 계기로 BNK금융지주가 주주 추천 이사제와 성과연동 주식보상 체계를 함께 갖춘 첫 금융지주사가 될 수 있다"며 "가장 선진적인 지배구조를 갖춘 기업으로 거듭나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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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안 오르면 이사도 돈 못 번다'
주주와 이사진 이해관계 일치 시도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 한경DB

라이프자산운용이 BNK금융지주에 이사 대상 주식보상제도(RSU) 도입을 공식 주주제안했다. 기존엔 이사들이 현금 위주로 '보너스'를 받아가는 구조를 주식 기반 성과보상 구조로 바꿔 이사회와 주주간 이해관계를 보다 직접적으로 연동한다는 취지다. 

 "목표 달성하면 달성한 만큼만 주식으로 보너스"

12일 라이프자산운용은 다음달 열리는 BNK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도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라이프자산운용은 BNK금융지주 지분 약 4%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이번 제안은 BNK금융지주가 보유한 자사주를 일정 한도 내에서 사내외 이사에게 장기 성과보상으로 지급하자는 내용이 핵심이다. 회사가 특정 요건을 만족할 때 조건부로 나눠 이사들에게 주식을 지급하는 구조로 제안했다. 

사내이사는 △주가 △자기자본이익률(ROE) △보통주자본(CET1)비율을 요건으로 주식 보너스를 받을 수 있게 하자고 제안했다. 세 가지 중 일부를 달성했다면 그 조건에 배정된 RSU를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성과에 따라 보상이 나뉜다는 의미다. 

사외이사에 대해선 더 엄격한 기준을 제시했다. 총주주환원율, CET1 비율을 비롯한 재무지표를 비롯해 경영승계 보고서 발간, 주주 소통 등 지배구조 개선 지표까지 모두 충족해야 RSU를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하자고 제안했다. 사외이사의 성과는 기업의 재무 성과와 거버넌스까지 아울러 보겠다는 구상이다.

 무리한 '반짝 성과' 방지책도…"뺏을 수도 있게"

기업 이사들이 임기 동안 단기 성과에만 매달리지 않게 하는 유도 장치도 포함했다. 이사 임기 중과 퇴임 후 2년간은 RSU로 받은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거나 매각·양도할 수 없게 하자는 제안이다. 

필요할 경우엔 보수위원회 결의로 RSU 취득 권리를 소멸시키거나, 이미 교부한 주식을 환수할 수 있는 클로백(환수) 조항도 포함했다. 사후 책임을 물어야할 경우까지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BNK금융지주는 동종업계 종목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을 기록해왔다. 금융지주의 경우엔 ROE와 자본비율 관리, 배당·자사주 정책 등 자본배분 전략 등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기업 경영진 보상이 현금 중심으로 구성된 경우엔 현실적으로 경영진들이 주주환원책 등에 적극 나설 이유가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반면 RSU를 도입하면 이사진도 주가가 오를 수록 이득을 보는 만큼 이사진과 주주간 이해관계가 같게 된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여기에다 자사주 보너스 취득 요건을 장기 성과 중심으로 설정하면 이사진이 지속가능한 성장에 초점을 맞추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발적으로 주주들 생각케 하자는 것"

라이프자산운용은 앞서 BNK금융지주에 주주 추천 사외이사 제도 도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선 지난달 도입 약속을 받아냈다. 

남두우 라이프자산운용 공동대표는 “RSU 도입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조치"라며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해 주주를 위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하고, 이사회의 이해관계를 주주와 일치시켜 자발적으로도 주주를 고려한 결정을 유도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공동대표는 “이번 정기주주총회를 계기로 BNK금융지주가 주주 추천 이사제와 성과연동 주식보상 체계를 함께 갖춘 첫 금융지주사가 될 수 있다”며 “가장 선진적인 지배구조를 갖춘 기업으로 거듭나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BNK금융지주는 12일 오전 장중 전일대비 5.19% 오른 2만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주제안이 공개되자 주가 상승세를 탔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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