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한영 “국가 개입주의 확대 추세”…올해 주목할 지정학 트렌드는
“첨단제조·에너지·금융은 기회, 소비재·바이오는 규제 리스크 대비”
![EY한영 산업연구원이 발간한 ‘2026 EY 전략지정학적 전망(2026 Global Geostrategic Outlook)’. 해당 리포트에선 2026년 3대 글로벌 지정학적 트렌드 및 이에 따른 산업별 영향이 제시됐다. [EY한영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2/ned/20260212101844112xmzt.jpg)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EY한영은 전 세계적으로 ‘국가 개입주의(State Interventionism)’가 확대되며 글로벌 산업 지형이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정학적 변화에 대한 기업들의 전략적 대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EY한영 산업연구원은 EY 전략지정학적 비즈니스 그룹(EY Geostrategic Business Group)과 협력해 ‘2026 EY 전략지정학적 전망(2026 Global Geostrategic Outlook)’ 리포트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리포트는 올해 국내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3대 글로벌 지정학적 트렌드를 도출하고 이에 따른 산업별 영향을 진단해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2025년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경제·무역 측면에서 자국보호주의가 강화되고 기존 동맹 관계가 약화되면서 글로벌 패러다임은 ‘각자도생’으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가 시장의 자율성에 의존하기보다 자국 이익을 위해 경제 주체의 활동과 정책을 의도적으로 조정하는 국가 개입주의가 올해 글로벌 지정학의 핵심 화두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EY한영 산업연구원은 국가 개입주의 확대로 인해 2026년 글로벌 지정학 트렌드가 ▷국제 질서의 재편(New Rules and Norms) ▷새로운 경쟁 영역 등장(Next Field of Competition) ▷글로벌 사우스의 부상(The Rise of Global South)을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국 이익을 최우선으로 한 개입주의 정책은 외교·안보, 무역, 금융 전반에서 기존 규범을 대체하는 새로운 질서를 형성하며 글로벌 불확실성을 더욱 증폭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특히 강대국이 자국의 우선적 영향권에 대해 무력을 포함한 적극적 개입을 정당화하는 이른바 ‘돈로주의(Donroe Doctrine)’의 등장을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규모 다자주의로 글로벌 무역 형태가 전환되고, 주요국 재정 건전성 악화로 자본보호주의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또한 미·중을 중심으로 한 기술 패권 및 자원 확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경쟁국 간 사이버전쟁이 확대되며 사이버공격이 국가 간 지정학 분쟁의 핵심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극지·심해·우주 등 미개척 영역 내 자원과 부수적인 이권을 둘러싼 이른바 ‘콜드 러시(Cold Rush)’가 확산되며 새로운 패권 경쟁의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 자원 경쟁의 패러다임도 기존 육상 자원 중심에서 벗어나, 북극항로 접근권, 해저 케이블 통제권, 우주 인프라 선점 등 지정학적·안보적 요소를 포함한 영역으로 확장되는 양상이다.
기존 중국이 담당하던 글로벌 성장의 엔진 역할은 이제 글로벌 사우스가 대체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글로벌 사우스는 MENA(중동·북아프리카), 중남미(LATAM), 동남아시아, 독립국가연합(CIS) 등 미국, 유럽, 기타 선진국과 중국-러시아 블록(북한, 이란, 벨라루스)을 제외한 나머지 130여 개 국가를 뜻한다. 미·중 패권 경쟁에 따른 디리스킹(De-risking) 기조와 AI 패권 경쟁으로 인한 핵심 자원의 중요성 증대, 역내 생산가능인구의 빠른 증가는 글로벌 사우스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으며, 특히 중동, 남미, 남·동남아시아 및 중앙아시아가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리포트에서 EY한영 산업연구원은 이러한 지정학적 변화가 산업별로 상이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진단하며 맞춤형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첨단 제조, 에너지, 금융 산업은 국가 차원의 투자 확대와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사업 모델 확장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급증하는 국내외 수요에 대응하려면 자체 생산 역량 강화와 상품 다변화 등 선제적 전략 수립이 필요하며, 사이버보안 리스크에 대한 체계적 관리도 필수 과제로 지적했다.
반면 소비재·유통, 제약·바이오, 사모펀드(PE) 산업은 글로벌 무역 질서와 자본 시장의 구조 변화로 인해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원가 및 관리 비용 상승, 규제 강화에 따른 컴플라이언스 부담, 복잡해지는 거래 구조에 대비해 전사 차원의 리스크 관리와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영대 EY한영 산업연구원장은 “2026년은 국가 개입주의로 인한 지정학적 변화가 본격적으로 가속화되는 시점”이라며 “새로운 국제 질서와 경쟁 영역, 성장 지역에 대해 사전에 준비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기업은 더 큰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겠지만, 그렇지 못한 기업은 전례 없는 성과 하락에 직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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