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가짜 뉴스 강경 대응의 이유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실력과 외모가 출중해 높은 인기를 누리는 톱스타라면 수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기 마련이지만 한편으로는 비난과 감시에서 자유롭기 쉽지 않다. 심지어 있지도 않은 의혹과 루머에 시달리는 경우도 잦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32)가 대표적이다.
아이유의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11일 공식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에 "아티스트에 대한 허위 루머(간첩설)를 유포한 자에 대해 법원은 벌금 500만 원의 형을 선고했다."라고 공지했다. 2023년, 아이유가 간첩이라고 주장하는 등 루머를 퍼뜨린 누리꾼을 고소했고 그 결과가 나온 것.
이담 측은 아이유를 대상으로 간첩 루머를 비롯해 악성 게시물을 작성한 이들에게 2024년 11월 이후 벌금형 처분 7건, 벌금형 및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 1건 등의 처분이 내려졌다고 알렸다.
또한 "법원은 사실무근의 중대 범죄 연루설 및 국적·정체성과 관련된 허위 루머를 반복적으로 유포하고 성희롱성 게시물을 작성한 자에게 징역 10개월, 집행 유예 2년을 선고했다."라고 덧붙였다. 허위 표절 의혹 유포자를 상대로 제기한 정신적 손해 배상 청구 소송에서는 손해 배상 청구액 3000만 원이 전액 인용되는 등 전부 승소 판결이 내려졌다고.
이담은 "지난해 총 96명을 상대로 형사 고소 및 민사 소송을 진행했으며, 추가적인 악성 게시물에 대한 법적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아티스트의 명예와 인격권은 물론 신변의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불법 행위에 대해 강경한 법적 대응을 이어갈 것이다. 가해자에 대해서는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끝까지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유명 연예인이라면 한두 번쯤 악성 루머에 시달리기 마련이다. 그런데 아이유에 대해서는 유독 도가 지나치다는 느낌이 짙다. 그 빈도가 잦고, 강도가 세다. 왜 하필이면 아이유일까? 그렇게 가짜 뉴스를 생산해 비난하는 심리 상태는 무엇일까?
그 범죄자들은 타인의 행동에 숨겨진 동기나 의도가 있다고 의심하는 편집성 성격 장애, 논리적 불합리나 모순이라는 증거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믿음이나 지각이 계속 발생하는 망상증, 지속적이고 만성적으로 비이성적, 비도덕적, 반사회적, 충동적, 범죄적 행동이 범죄 의식 없이 진행되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 등이 의심된다.
아이유를 조금만 분석해 보아도 이는 납득할 만한 사유가 된다. 간단하다. 아이유는 노력에 의한 완성형이다. 그녀의 집안은 원래 중산층 수준이었으나 어머니가 친척의 보증을 잘못 서 주는 바람에 하루아침에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하는 신세가 되어 친척 집을 전전하며 설움을 겪어야 했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가수와 배우를 꿈꾸었는데 어느 날 한 친척이 노골적으로 그 꿈을 비아냥거리는 말을 듣고 그야말로 칼을 갈게 되었다고 한다. 반드시 연예인으로서 성공하겠노라고. 물론 타고난 실력도 있었다. 중학교 1학년 때 이미 가창력을 인정받았고 연기 학원도 다녔다. 그래서 결국 중학교 3학년 때 가수로 데뷔하였다.
데뷔 전 여러 기획사에 오디션도 보러 다녔는데 알려졌다시피 JYP 오디션에도 응시했지만 탈락했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안 박진영이 무릎을 쳤다고 한다. 물론 그 결과는 당연하다. 당시에도 그랬고, 현재에도 그렇듯 JYP를 비롯한 대규모의 기획사가 여자 연습생을 뽑을 때는 댄스 장르 위주로 본다. 아이유는 예나 지금이나 발라드 계열이다.
그녀는 데뷔 때부터 실력과 상관없이 오직 외모 하나만으로 주목을 받은 게 아니라 실력도 함께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가수 데뷔 때부터 배우를 병행하는 현재까지 그녀의 족적을 훑어보면 음악에서 작사, 작곡, 프로듀싱 능력이 탁월한 데다 연기력까지 출중하다. 즉 약간의 타고난 재능을 바탕으로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 완벽에 가까운 실력을 갖추게 된 것.
그녀의 역량은 누가 뭐라고 해도 완성형이다. 그 바탕은 매진형, 분투형이다. 오로지 재능과 능력으로 오늘의 자리에 오른 역동형이다. 지난해에만 출연한 CF가 12개이고 지금까지 100개 브랜드에 가깝게 출연했다. 이는 그녀의 이미지, 매력, 인기, 실력의 4박자가 모두 어우러진 결과이다.
이런 노력에 의한 완성형이라는 점이 '루저'들의 질시를 유발하는 것이다. 그래서 북한이 파견한 간첩이라 가사와 연기에 의도가 있다고 의심하는 편집성 성격 장애를,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망상증을, 성적 희롱을 서슴지 않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보이는 것이다. 그녀를 깎아내림으로써 상대적으로 자신이 올라간다는 착각에 빠지는 것이다.
아이유는 싱어 송 라이터로서의 창작의 능력을 비롯해 음색, 창법, 가창력에서 거의 완벽에 가까운 수준을 자랑한다. 대개 아이돌 그룹 멤버가 연기를 병행하면 연기력에서 지적을 받기 마련이지만 아이유는 배우로서도 흠잡을 데가 거의 없는 파워를 드러낸다. 지난해 말 깐깐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 위원들을 자랑하는 제11회 APAN 스타 어워즈에서 대상을 수상한 게 그 증거이다.
이 상의 근거가 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에서 그녀는 1인 2역을 소화했다. 엄마 애순 역을 소화할 때 자신의 아이가 다쳤다는 이웃의 말에 밖으로 뛰쳐나가며 '피 나? 피 나? 피 나?'라는 간단한 대사만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후빈 시퀀스는 그녀의 연기력을 충분히 증명하고도 남는다.
사회적으로 정신병자가 있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가 국민을 위해 봉사할 줄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노래와 연기로써 국민들에게 위안을 주는 연예인을 보호해 주는 것 역시 국가가 할 일이다. 거의 모든 연령층에 걸쳐 팬을 거느린 아이유가 간첩이라면 대한민국이 이미 바보라는 논리이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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