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물산, 신반포19·25차 재건축 참여 사실상 확정

최남영 기자 2026. 2. 1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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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현설 참석 후 최근 내부 논의 마쳐… 포스코이앤씨에 리벤지 예고
신반포 19·25차 통합재건축 사업장 위치도. /제공=서울시

한강변 입지로 일찍이 포스코이앤씨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신반포 19·25차 통합재건축 사업에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참여한다. 입찰 마감일(4월 10일)이 약 2개월 남았지만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전열을 빠르게 정비, 포스코이앤씨와 수주 경쟁을 위한 채비에 속도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최근 신반포 19·25차 통합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하는 방향으로 내부 논의를 마쳤다. 이어 협력을 약속한 글로벌 설계사 SMDP를 통해 제안서 작성에 돌입했으며, 다음달 중 경영진의 최종 승인을 얻어 출사표 제출을 공식화할 계획이다.
 
익명을 요구한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난 3일 신반포 19·25차 통합재건축 현장설명회 참여 후 입찰 참불 여부 결정을 위한 논의가 쭉 이어졌다. 논의 결과, 최근 입찰에 참여키로 방침을 잡고 현재 대안설계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신반포 19·25차 통합재건축 현장설명회에는 포스코이앤씨·삼성물산과 함께 현대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쌍용건설 등 9개사가 참석했다.
 
삼성물산이 참여를 공식화하면 신반포 19·25차 통합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찰 판도는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유리한 고지 점령을 위해 포스코이앤씨는 설명회 직후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HAUTERRE)’를 첨병으로 내세워 입찰 참여를 천명했다. 하지만 서울 반포 일대에서 막강한 인지도를 자랑하는 ‘래미안’이 참전한다면 무게 추가 삼성물산으로 기울 수도 있다는 전망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준비 동향을 살피고 있는 한 건설사 관계자는 “포스코이앤씨가 입찰 참여를 공식화한 후 대안설계를 빠르게 실시하는 등 조합원 표심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삼성물산이 대항군으로 등장한다면 포스코이앤씨 입장에선 준비를 지속하기도, 발을 빼기도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 사업지에는 대우건설도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삼성물산이 참여한다면 대우건설은 성수4지구 수주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방침을 선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수4지구 시공사 선정 입찰에선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 입찰에 누가 와도 대우건설은 개의치 않고, 신반포 19·25차 통합재건축 수주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기대다. 일대 래미안 신반포팰리스와 래미안 퍼스트지 등이 가진 가치만으로도 조합원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지난 2024년 초 부산 시민공원 촉진2-1구역 패배를 만회하겠다는 각오도 내심 다지고 있다. 당시 삼성물산은 포스코이앤씨에 약 50표 차로 져 시공권 확보에 실패했다.
 
신반포 19·25차 통합재건축은 신반포 19·25차와 더불어 한신진일빌라트·잠원CJ빌리지, 4개 단지를 한꺼번에 묶어 다시 짓는 프로젝트다. 재건축 후에는 총 614가구 규모의 단지로 다시 태어날 전망이다. 공사비는 조합 추정 기준으로 약 4400억원이다.

최남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