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즈킴 작,'That Summer Night, We Were.. 그 여름밤, 우리는' , 캔버스에 아크릴,100x80.3cm.,2026. 키다리갤러리 제공
키다리갤러리가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시즌을 기념해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소개하는 테마 기획전 '2026 큐피트'전이 오는 14일부터 시작한다.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이번 '큐피트'전에는 테즈킴과 김은주 작가가 참여해 각기 다른 온도의 사랑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낸다.
테즈킴 작,'Nothing but us 우리에겐 우리밖에 없었다', 나무에 아크릴,80.3 x 65.1cm,2026. 키다리갤러리 제공
테즈킴 작가는 과학과 이성의 시대에서 사랑이라는 위치를 냉철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작가는 사랑이 종족 번식을 위한 유전적 명령이나 호르몬의 작용이라는 과학적 사실의 낭만적 해석이라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재하지 않는 것을 믿고 가치를 부여하는 인간의 상상력이야말로 가장 인간적인 행위라고 작가는 정의한다. 또 사랑이라는 허구적 판타지를 공유하고 믿음으로써 그것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통해 비로소 인간적임이라는 말이 사랑스럽다는 말과 동격이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 믿고 있다. 그리고 그런 마음을 작품에 담아냈다.
김은주 작, 'Enchantment of Starlight, 별빛주문' 캔버스에 유채, 53.0 × 33.4 cm, 2025. 키다리갤러리 제공
김은주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타인에게 닿고자 하는 마음이 만들어내는 방향과 거리, 그리고 그 사이의 망설임과 충돌에 주목한다. 'Red Thread' 연작에서는 화면을 가로지르는 붉은 선을 통해 연결과 긴장이라는 감정을 시각화하며, 사랑은 때로는 매끄럽게 이어지기보다는 다른 감각과 위치가 한 장면 안에 공존할 때 드러나는 어긋남의 결로 남는다. 'Sea Constellation' 연작에서는 타인을 바라보는 시선, 자신을 확인하는 시선, 그리고 눈을 감고 감각으로 이동하는 세 가지 태도를 통해 사랑이 지닌 여러 방식으로 지속되는 관계의 형식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은주 작, 'light that reachs you 닿은 별빛', 캔버스에 유채,91.0 × 60.6 cm, 2025. 키다리갤러리 제공
오는 3월1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큐피트'전에는 닮은 듯하면서도 다른 테즈킴, 김은주 두 작가의 회화 작품 14점이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