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무른 빙질’ 변수…대표팀 “훈련 때보다 좋지 않았다”

김동화 2026. 2. 1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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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메달 사냥에 나선 가운데 경기장 빙질 문제가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 10일(한국시간) 첫 경기를 치른 선수들은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의 얼음 상태가 무르고 미끄러짐이 심해 넘어질 위험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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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경기 치른 선수들 “힘주기 어려운 빙질” 한목소리
피겨 스케이팅과 한곳에서 경기해 얼음 두께 조절 필수
특수 환경서 훈련한 이탈리아만 미소 “우리는 잘 적응했다”
▲ 1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ㆍ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 준결승에서 미국 선수에 걸려 넘어진 한국 김길리가 다음 주자 최민정과 터치하기 위해 손을 뻗고 있다. 연합뉴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메달 사냥에 나선 가운데 경기장 빙질 문제가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 10일(한국시간) 첫 경기를 치른 선수들은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의 얼음 상태가 무르고 미끄러짐이 심해 넘어질 위험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남자 대표팀 에이스 임종언(고양시청)은 12일 공식 훈련을 마친 뒤 “경기 날 얼음 상태는 훈련 때보다 좋지 않았다”며 “얼음이 물러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힘들어했다”고 밝혔다.

외국 선수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캐나다 남자 대표팀 윌리엄 단지누는 “얼음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며 “적응하는 데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의 옌스 판트 바우트 역시 “빙질이 까다로워 경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실제로 대회 첫날 경기에서는 여러 선수가 빙판 위에서 넘어졌다. 미국 여자 대표팀 커린 스토더드는 혼성 2000m 준결승에서 넘어지며 뒤따르던 김길리(성남시청)와 충돌했고, 한국 대표팀의 메달 도전에 차질이 빚어졌다. 그는 여자 500m 예선에서도 넘어졌다.

네덜란드도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 산드라 펠제부르가 넘어지면서 결승 진출이 무산됐다.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 4차 대회 혼성 2000m 계주 우승팀인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혔으나 입상에 실패했다.

반면 홈팀 이탈리아는 무른 얼음에 비교적 잘 적응한 모습이다. 이탈리아는 혼성 2000m 계주에서 최강팀 캐나다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탈리아 남자 대표팀 피에트로 시겔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빙질이 까다로운 건 사실이지만, 우리는 이에 잘 적응했다”고 말했다.

빙질이 무디게 조성된 배경으로는 경기 일정과 관리 방식이 거론된다.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는 쇼트트랙과 피겨 스케이팅이 함께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는 두 종목이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같은 날 열리기도 하면서 얼음 두께 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 빙상계 관계자는 1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피겨 스케이팅은 착지를 위해 얼음 두께를 3㎝ 정도로 얇게 비교적 무르게 만들고, 쇼트트랙은 5㎝ 정도로 두껍고 단단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얼음이 얇으면 활도(미끄러짐 정도)가 떨어져 쇼트트랙 선수들이 다리에 힘을 주거나 중심을 잡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당시에도 쇼트트랙과 피겨 스케이팅이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함께 열렸지만, 조직위원회는 시간대별로 빙질을 세밀하게 관리해 큰 문제 없이 대회를 치렀다. 당시 빙질 관리 담당관들이 매일 시간대별로 얼음 상태를 점검했고, 빙판 위 21곳에 얇은 구멍을 뚫어 깊이를 확인했다.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빙질 관리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루카 카사사 대회 조직위원회 대변인은 12일 기자회견에서 “빙질 문제를 제기한 선수는 소수”라며 “아이스 메이커가 경기 중에도 얼음 온도를 측정하고 빙질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빙질 관리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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