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5.5억 > 39세 이하 2.1억… 자산 격차 역대최대[2026 설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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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여 년간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구친 탓에 청년층과 중장년층의 자산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자본시장연구원에서 발간한 '청년층 금융자산 특징과 실태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고소득 청년층은 금융자산 중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금융투자자산의 비중이 코로나19 이후 계속 높아지는 반면, 저소득 청년층은 예·적금 비중이 늘고 금융투자자산 투자 참여율이 오히려 최근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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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 집값폭등에 자산증가
청년은 고용 한파에 경제 고립

지난 10여 년간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솟구친 탓에 청년층과 중장년층의 자산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세대는 집값 폭등에 힘입어 자산을 불린 반면, 2030은 취업난과 주거난 속에 자산이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오히려 줄어든 탓이다.
국가데이터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9세 이하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2억1950만 원으로, 전년 대비 0.9% 감소했다. 이는 2022년 2억6140만 원을 기록한 뒤 3년 연속 감소한 수치다. 반면 40대 가구의 평균 순자산은 4억8389만 원, 50대는 5억5161만 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각각 7.4%, 7.9% 증가했다. 자산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부동산 가격 상승이 전반적 자산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0월 기준 서울 아파트 ㎡당 평균 실거래가는 1649만9000원에 달해, 10년 전(644만6000원)보다 약 2.5배로 상승했다.
하루가 다르게 뛰는 집값에 절망한 청년들은 고용 한파에 또 한 번 한숨 쉰다. 지난해 20대 가구의 평균 소득은 4509만 원으로, 전년 대비 4.5% 줄었다. 취업 준비생·구직 단념자를 포함한 ‘쉬었음’ 인구가 160만 명을 넘어서는 고용 절벽이 경제적 자립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30대와 40대 간 순자산은 2017년 각각 1억7757만 원과 2억6467만 원으로 격차가 1.57배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엔 2.2배까지 벌어졌다.
자산 격차는 세대 간에만 벌어지는 것이 아니다. 지난해 6월 자본시장연구원에서 발간한 ‘청년층 금융자산 특징과 실태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고소득 청년층은 금융자산 중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금융투자자산의 비중이 코로나19 이후 계속 높아지는 반면, 저소득 청년층은 예·적금 비중이 늘고 금융투자자산 투자 참여율이 오히려 최근 감소했다. 2019년 청년층 가구 소득 상위 20% 그룹은 소득 하위 20%에 비해 금융자산 규모가 약 3.7배였지만, 2024년엔 4.7배로 늘었다.
임나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중·저소득 청년층의 실질적인 금융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재연·최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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