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중국 선수 '민폐 주행'에 메달 날린 베네르마스

전남일보·연합뉴스 2026. 2. 12.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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롄쯔원의 스케이트화에 발에 차이는 유프 베네마르스. 연합뉴스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기대주' 유프 베네마르스(23)의 생애 첫 올림픽 메달 기회가 중국 대표팀 롄쯔원(27)의 '민폐 주행'에 날아가고 말았다.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 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선 보기 드문 장면이 나왔다.

모든 레이스가 끝나고 빙판에 혼자 나선 베네마르스는 출발 총성과 함께 죽을 힘을 다해 레이스를 펼쳤지만 만족한 결과를 내지 못하며 막판 뒤집기에 실패했다.

베네마르스가 재출발을 한 사연은 보는 사람들조차 짜증을 유발할 상황이었다.

베네마르스는 11조 인코스에서 렌쯔원과 경쟁했다.

코너를 돌아 두 선수가 레인을 바꾸는 상황에서 사달이 났다.

인코스에서 아웃코스로 빠져나가던 롄쯔원이 베네마르스의 스케이트 날을 건드렸고, 베네마르스는 순간적으로 중심을 잃고 휘청하며 가속이 줄고 말았다.

뜻하지 않은 사고를 당한 베네마르스는 결승선을 통과한 뒤 롄쯔원을 향해 분노한 모습을 보였다.

1분07초58로 레이스를 마친 베네마르스는 11조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1위로 올라갔고, 충돌 상황만 없었다면 기록을 더 단축할 수 있었다.

레인을 바꿀 때는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들어오는 선수에게 우선권이 있다.

심판진은 롄쯔원이 무리하게 아웃코스로 빠져나가려다 충돌을 일으켰다고 보고 그대로 롄쯔원의 실격을 선언했다.

그대로 모든 레이스가 끝나고, 베네마르스는 시상대의 마지노선인 3위를 차지한 닌중옌(중국·1분07초34)에게 0.24초 뒤지는 5위로 밀렸다.

충돌 사고만 아니었다면 충분히 메달권에 들었을 것이라 확신한 베네마르스는 롄쯔원이 실격 처분을 받자 재경기를 요청했다.

하지만 이미 한 차례 레이스로 힘을 소진한 베네마르스는 오히려 기록이 더 나빠져 메달권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안타까움에 얼굴을 감싸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