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에 ‘블록체인DNA’ 이식한 이 남자…11년만에 그만둔 까닭은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6. 2. 1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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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블록체인 사업부 '키넥시스(Kinexys)'를 이끌어온 나빈 말렐라 글로벌 공동 대표가 11년간 몸담았던 회사를 떠난다.

◆ '오닉스'에서 '키넥시스'로 블록체인 상용화의 선봉장말렐라 대표는 2015년 아시아태평양 뱅킹 기술 아키텍처 리드로 시작해, JP모건의 블록체인 사업부인 오닉스(현 키넥시스)의 인큐베이팅과 확장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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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블록체인 사업부 키넥시스 수장
나빈 말렐라 대표 사임…후임 물색 착수
日처리액 50억달러…매출 전년비 10배
나빈 말렐라 [JP모건]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블록체인 사업부 ‘키넥시스(Kinexys)’를 이끌어온 나빈 말렐라 글로벌 공동 대표가 11년간 몸담았던 회사를 떠난다. 그는 JP모건의 블록체인 플랫폼인 오닉스(Onyx)를 키넥시스로 리브랜딩하고, 일일 거래액 50억달러(약 6조 8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킨 핵심 주역이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말렐라 대표는 자신의 링크드인을 통해 사임 소식을 공식화했다. 그는 “JP모건에서의 11년은 놀라운 여정이었다”며 “당분간 독서와 원예를 하며 휴식을 취한 뒤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건 측 대변인 역시 그의 사임을 확인하며 “조만간 후임자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오닉스’에서 ‘키넥시스’로… 블록체인 상용화의 선봉장
말렐라 대표는 2015년 아시아태평양 뱅킹 기술 아키텍처 리드로 시작해, JP모건의 블록체인 사업부인 오닉스(현 키넥시스)의 인큐베이팅과 확장을 주도했다. 특히 그는 2024년 글로벌 공동 대표로 선임된 이후, 실험 단계에 머물던 블록체인 기술을 실제 금융 상품으로 안착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그가 이끈 키넥시스 사업부는 지난해 말 기준 일일 거래 처리액 50억달러를 돌파하며 전통 금융권 블록체인 도입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 말렐라 대표는 링크드인을 통해 “거래량과 매출이 전년 대비 10배 성장하는 ‘초고속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고 회고했다.

나빈 말렐라 키넥시스(Kinexys) 공동 대표가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JP모건 사임 소식을 전하고 있다. [출처=링크드인]
◆ JPM코인·토큰화 예금 등 ‘디지털 금융’ 인프라 구축
말렐라 대표의 재임 기간 중 가장 큰 성과는 ‘JPM코인(JPM Coin)’의 상용화와 ‘토큰화 예금(Tokenized Deposit)’ 카테고리의 정립이다.

키넥시스는 기업 고객들이 24시간 내내 결제를 진행하고, 외환(FX) 거래를 자동화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결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한 JPM코인을 코인베이스가 개발한 레이어2 블록체인인 ‘베이스(Base)’ 네트워크에 도입하며 퍼블릭 블록체인과의 호환성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폐쇄적인 은행 내부망을 넘어, 더 넓은 디지털 자산 생태계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말렐라 대표의 사임이 키넥시스의 성장세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말렐라 대표가 언급한 대로 카라 케네디 공동 대표와 우마르 파루크 등 기존 리더십이 건재해 사업 연속성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말렐라 대표는 “공동 창업자들과 동료들이 키넥시스를 기하급수적 성장의 다음 단계로 이끌 것이라 확신한다”며 조직에 대한 신뢰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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