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여, 해병대로”··· 해병 1326기 입대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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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26일 오후, 경북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 상공을 가로지르는 해군 초계기의 굵은 엔진음이 차가운 겨울 공기를 갈랐다.
이날 오후 2시, 입영 군인 1262명과 가족·지인 등 4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첫 해병대 입영식이 열렸다.
같은 시기, 해병대 교육훈련단에는 이들보다 한 달가량 앞서 2025년 12월29일 입대한 해병 1325기 훈련병들이 극기주(극기 훈련 단계)에 돌입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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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26일 오후, 경북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 상공을 가로지르는 해군 초계기의 굵은 엔진음이 차가운 겨울 공기를 갈랐다. 짧게 자른 머리카락에 입영통지서를 손에 쥔 입영 군인과 가족들이 교육훈련단 정문을 통과해 입영식 행사장으로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이날 오후 2시, 입영 군인 1262명과 가족·지인 등 4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첫 해병대 입영식이 열렸다. 해병 1326기가 군 생활의 첫발을 내딛는 순간이다.


주차별 훈련 영상이 상영되고, 훈련 교관을 소개하는 순간에도 가족들은 서로의 손을 놓지 못했다. 잠시 후 입영 군인을 소집하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행사장은 순식간에 작별의 공간으로 바뀌었다. 장병들은 부모에게 큰절을 올리고는 교관의 지시에 맞춰 건물 뒤로 사라졌다. 이날 입대한 이들은 약 6주간 교육 훈련을 마친 뒤, 오는 3월5일 가슴에 붉은 명찰을 달고 서북도서와 김포·강화·포항·제주 등지에 배치돼 ‘국가전략기동부대’의 일원으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같은 시기, 해병대 교육훈련단에는 이들보다 한 달가량 앞서 2025년 12월29일 입대한 해병 1325기 훈련병들이 극기주(극기 훈련 단계)에 돌입해 있었다. 이 기간에는 수면 시간과 식사량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훈련 강도를 최고치로 끌어올리게 된다. 인간의 두려움이 최고조에 이르는 11m 높이의 모형 탑에서 진행되는 산악 훈련과 각개전투, 야전 숙영 등 교육 훈련을 통해 실전의 전투기술을 습득하는 과정도 치른다.
20㎏에 달하는 완전무장으로 실시하는 ‘천자봉 고지 정복 훈련’을 마치고 나면 훈련병들의 가슴에 비로소 해병대의 상징인 ‘빨간 명찰’이 수여된다.



“‘젊은이여 해병대로!’라는 구호가 심장을 뛰게 했습니다.” 날카로운 철조망이 설치된 300여m의 훈련장에서 포복과 기동을 반복하며 적을 제압하는 각개전투 훈련을 마치고 흙먼지와 땀으로 범벅이 된 한 훈련병에게 해병대에 입대한 동기를 물었을 때 돌아온 답이다.
해병대는 1973년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급작스럽게 해체되었다가 1987년 부활했지만 포항의 해병1사단은 육군 제2작전사령관이, 김포와 강화 등 수도권 서부는 수도군단장이 작전통제를 하는 상황이다. 또한 작전권은 육군이, 인사와 군수 등 군정권은 해군이 행사하는 구조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해 12월31일을 기점으로 전환점을 맞았다. 국방부는 “해병대사령관에게 각 군 총장에 준하는 수준의 지휘감독권을 부여함으로써 그 독립권을 보장한다”라고 발표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공약 가운데 하나이기도 했다.



해병대가 ‘상륙작전·도서방위’라는 핵심 임무를 독자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확보하게 되면서, 국가전략기동부대로서의 본래 역할도 한층 선명해졌다. 신냉전 구도가 고착화되는 국제정세 속에서 한반도 안보 체계를 입체적으로 구축하는 데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영하의 기온에 거센 바닷바람이 불어오는 1월26일 포항의 훈련장에서, 1325기 해병대 훈련병들은 하얀 입김을 뿜어내며 땀방울을 흘렸다. ‘안 되면 되게 하는 무적 해병’이 그곳에서 태어나고 있었다.
포항·조남진 기자 chanmool@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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