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4일 만에 소녀상 곁으로‥"혐오 힘 잃었다"
[뉴스투데이]
◀ 앵커 ▶
극우 단체의 모욕적 발언으로 정상적인 집회를 방해받았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수요집회가, 4년 3개월 만에 원래 자리인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평화적으로 열렸습니다.
도윤선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다시 평화'.
1,739번째 수요시위는 다시 평화를 품에 안고 열렸습니다.
풍경도 확 달라졌습니다.
수십 명의 참가자들이 '평화의 소녀상' 곁으로 되돌아온 겁니다.
4년 3개월이 걸렸습니다.
[이나영/정의기억연대 이사장] "피해자들의 존엄과 기억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함께 싸워주신 정의로운 시민 여러분들 진심으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019년 수요시위를 방해하기 시작한 극우 단체들은 2021년부터 아예 이 자리를 선점했습니다.
일장기도 등장했습니다.
지난주까지 소녀상 바로 옆에서 망언과 혐오의 말이 쏟아졌습니다.
[김병헌/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 (지난 4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더 이상 위안부 사기를 치지 않기를 촉구합니다."
수요시위 참가자들은 소녀상에서 멀어졌습니다.
처음에는 10미터, 그러다 30미터, 최근에는 100미터 밖까지 밀려났습니다.
[임계재/수요시위 참가자] "김병헌 이런 자들한테 정말 많이 시달렸고, 영혼이 깨지는 것 같았거든요. 눈물 나고 반갑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수요시위를 방해해 온 김병헌 씨는 경찰이 무도한 불법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감당할 수 없어 거리 투쟁을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했습니다.
지난주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욕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나서 나흘 만에 SNS에 올린 글입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김 씨 등을 향해 "얼빠진 사자 명예훼손", "사람을 해치는 짐승은 사람으로 만들든지 격리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수수/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 "처벌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이제야 무서워진 걸까요. 국가와 사회가 책임의 언어로 피해자를 보호하겠다고 나설 때 혐오가 힘을 잃을 수 있습니다."
수요시위 참가자들은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 형사처벌할 수 있도록 한 위안부피해자보호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도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도윤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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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윤선 기자(donews@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today/article/6800536_3701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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