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호제의 먹거리 이야기] 작지만 똘똘한 향신료 '생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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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생강은 일반 가정에서 따로 구입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 향신료가 아닐까 싶다.
베트남 쌀국수의 향을 내는 데는 말린 생강이 들어간다.
말린 생강은 원래 생강과 달리 깊고 부드러운 시원한 맛을 낸다.
얇게 펼쳐진 다른 과자와 달리 돌돌 말린 생강과자는 모양도 특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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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생강은 일반 가정에서 따로 구입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 향신료가 아닐까 싶다. 워낙 소량만 사용되니 김치를 만드는 경우가 아니라면 말이다. 밀키트를 자주 사는 1~2인 가구라면 생강 볼 일은 더더욱 없을 것이다. 한 덩어리 사뒀다가는 몇 개월 후 야채 박스에서 바짝 마른 생강을 발견하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
생강을 직접 사용하지 않아도 그 쓰임새는 많은 음식의 풍미를 위해 필수적이다. 알싸한 향은 육류, 생선의 비린 맛을 잡아 준다. 우리가 좋아하는 감자탕에 들어가는 돼지등뼈를 삶을 때 꼭 들어간다. 등뼈에 붙은 담백한 살코기는 뼈에서 나오는 잡내가 많이 나온다. 이를 맛있게 즐기기 위해서 생강만 한 것이 없다. 등뼈를 삶아낸 후 된장, 고추장 등 각종 양념이 들어가면 정작 생강이 들어갔는지 모를 수도 있다.
감자탕의 돼지등뼈를 삶을 때 필수적인 생강
생강은 아시아 다른 음식에서 많이 쓰이는 향신료이기도 하다. 특히 일본은 생강에 진심인 나라다. 생강초절임이 초밥이나 덮밥류와 함께 나온다. 원하는 대로 먹을 수 있지만 조금씩 곁들이는 게 포인트다. 소고기나 장어덮밥 위에 한두 점씩 살짝 함께 먹다 보면 묘한 매력이 있다.

베트남 쌀국수의 향을 내는 데는 말린 생강이 들어간다. 말린 생강은 원래 생강과 달리 깊고 부드러운 시원한 맛을 낸다. 말리는 과정에서 항산화, 항염 성분도 강화된다.
쌀국수를 즐기는 분도 생강이 들어가는 걸 느끼지 못한 분도 많을 것 같다. 육수에는 회향, 생강, 계피, 정향 등 개성 있는 향신료가 들어간다. 이 가운데 생강이 조화를 이뤄 시원하면서 향기로운 쌀국수 특유의 맛을 낸다.
말린 생강은 부드럽고 시원한 쌀국수의 향을 내는 데 사용
요즘같이 추위가 이어질 때 따뜻한 기운을 내주는 겨울철 음료로 생강만 한 것이 없다. 생강을 얇게 저며서 설탕과 꿀에 재어 놓아도 되고, 생강 그대로 끓여도 좋다.
예전 연탄난로를 쓰던 시절에는 습도 조절 겸 올려두던 물 주전자에 생강을 넣어 두곤 했다. 물이 증발하면 또 물을 부어서 향이 잘 우러나올 때까지 끓여뒀던 기억이 난다.
생강의 강한 향이 싫으면 레몬, 자몽 등의 과일류와 곁들이기도 한다. 상큼한 향과 맛이 더해져서 생강이 부담스러운 분도 즐길 수 있다.
크리스마스 진저쿠키가 유명하지만 우리에게도 생강과자가 있다. 예전 시장엔 생과자를 파는 코너가 있었다. 김, 땅콩 맛이 인기가 많았지만 햐얀색 생강과자도 있었다. 많이 먹지 않아도 향이 강해서 생강과자는 밥 먹고 한두 개 간식으로 먹기 좋았다. 얇게 펼쳐진 다른 과자와 달리 돌돌 말린 생강과자는 모양도 특이했다. 부엌 옆 시원한 공간에 두면 오랫동안 바삭하게 먹을 수 있었다.

예전 생강과자는 한두 개씩은 먹게 되는 매력 있어
생강은 수행에 방해가 된다는, 마늘 같은 오신채에 포함되지 않아 약용과 사찰음식에서도 사용된다. 정신을 맑게 해주는 생강은 마늘과는 사뭇 다른 성질을 갖고 있다.
생강은 각종 요리 재료로 가공된 것이 많아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생강미림을 이용하면 각종 요리에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또 마늘을 미리 갈아 냉동고에 두는 분이라면 생강도 3분의 1 정도 포함해서 함께 갈아 두는 것도 좋다. 마늘만으로 부족했던 맛과 향을 살려줄 수 있을 것이다.
겨울이 지나고 봄으로 가고 있지만 추위는 아직도 기승을 부린다. 따뜻한 기운을 더해주는 생강으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지키면서 이 겨울을 잘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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