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밝힌 日 90년생…70대 정치명문 꺾고 국회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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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임신했습니다"라는 한 문장이 정치판의 공기를 바꿨다.
자민당 소속 1990년생 초선 의원 후지타 히카루(35)가 나가노현 제2구에서 70대 정치 명문가 출신 현역 중진을 꺾고 당선됐다.
지난 8일 실시된 중의원 선거에서 후지타 의원은 44.8%를 득표해 중도개혁연합 소속 시모조 미쓰 후보(34%)를 제쳤다.
뉴욕타임스는 후지타 의원을 두고 "'임신했습니다'라는 말 한마디로 일본 정계를 뒤흔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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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임신했습니다”라는 한 문장이 정치판의 공기를 바꿨다. 자민당 소속 1990년생 초선 의원 후지타 히카루(35)가 나가노현 제2구에서 70대 정치 명문가 출신 현역 중진을 꺾고 당선됐다. 임신 사실을 공개한 뒤 치른 선거였다.
지난 8일 실시된 중의원 선거에서 후지타 의원은 44.8%를 득표해 중도개혁연합 소속 시모조 미쓰 후보(34%)를 제쳤다. 시모조 후보는 조부와 부친이 각각 참의원 의원과 국무대신을 지낸 지역 기반의 상징적 인물로, 본인 역시 두 차례 해당 지역구를 지낸 중진이다. 세대와 상징의 충돌이었다.
후지타 의원은 일본 히토츠바시대학교 사회학부를 졸업한 뒤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공공정책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 외무성에서 경제 안보와 북한 미사일 관련 사안을 담당하며 약 10년간 근무했고, 이후 맥킨지 앤 컴퍼니 컨설턴트를 거쳐 정계에 입문했다. 첫 도전은 낙선이었다. 그러나 재도전 끝에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화제가 된 건 정책 이력보다도 ‘임신 공개’였다. 선거 기간 소셜미디어에 “새 생명을 선물받았다”고 밝혔고, 공식 홈페이지에도 “첫 아이를 임신 중”이라고 적었다. 선거에 불리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지만 공개를 택했다.

반응은 극단적으로 갈렸다. “용기 있다”는 응원과 함께 “전업주부가 되라” “집에 있어라”는 비난이 동시에 쏟아졌다. 유세 현장에선 남편만 쳐다보는 유권자도 있었다고 한다. 물리학 교수인 남편 후지타 토모히로가 ‘남편’이라고 적힌 비니를 쓰고 선거를 도왔는데 시선은 종종 후보 대신 배우자에게 향했다.
후지타 의원은 인터뷰에서 “임신한 여성도 출마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내가 실패하면 젊은 여성의 기회가 더 줄어들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일본 사회에서 임신·출산을 이유로 한 차별을 뜻하는 ‘마타하라(マタハラ)’를 근절하겠다는 것이 정치적 목표라고도 했다.
이번 승리에는 자민당의 전국적 우세와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지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는 유세 현장을 찾아 “후지타보다 대단한 사람은 없다”며 공개적으로 힘을 실었다.
뉴욕타임스는 후지타 의원을 두고 “‘임신했습니다’라는 말 한마디로 일본 정계를 뒤흔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성별 임금 격차 해소, 여성의 정치·사회 참여 확대, 가족 정책 강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번 선거 전체 후보 1285명 중 여성은 313명(약 24%)으로 역대 최다였다. 당선자 465명 가운데 여성은 68명(약 16%)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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