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가면 마음이 느긋해질 것 같아, 위빙 클래스 5

김호정 2026. 2. 12.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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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생각은 잠시 내려두고, 한 줄씩 실을 엮으며 ‘실멍’에 빠져드는 텍스타일 취미 수업
@bluehour_seoul

[우먼센스] 빠르게 흘러가는 하루 속 여유로운 일상이 귀해지고 있는 요즘, 시간을 천천히 쌓아가며 느긋하게 즐기는 취미가 주목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위빙(Weaving)은 복잡한 기술 없이 가볍게 시작할 수 있어 초보자에게 인기가 좋은 텍스타일 공예. 흔히 '직조'라고도 불리는 위빙은, 기계나 베틀을 활용해 가로 실과 세로 실을 엮어 천으로 만드는 작업을 말한다. 구조는 단순하지만 실의 굵기와 색, 질감의 조합에 따라 무궁무진한 변주가 가능하다.

@muioons_lab 

위빙은 크게 '태피스트리(tapestry)'와 베틀을 사용하는 직조로 구분된다. 두 기법은 비슷해 보이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다. 두드러지는 차이는 바로 크기에 있는데, 베틀에 비해 틀의 크기가 작은 태피스트리는 제작 과정 역시 쉽고 단순해 비교적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이다. 티 코스터나 책갈피 같이 작고 앙증맞은 작업물을 만들 수 있으며, 처음 직조를 배운 사람에게 적합한 기법이다. 하지만 태피스트리로 제작할 수 있는 작업물은 크기에 한계가 있다.

@bluehour_seoul

일정 기간 직조를 배운 사람이라면 큰 직물에도 욕심이 생기는 법.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바로 베틀이다. 틀 크기에 제한을 받는 태피스트리와 달리, 베틀은 앞뒤로 직물빔과 경사빔이 있어 비교적 긴 직물을 짤 수 있다. 경사빔에 긴 실을 감아 두고 필요할 때마다 풀어 쓰는 방식이기에 길이에 제한이 거의 없는 편이다. 레이스처럼 정교한 작업을 하고 싶거나 균일하고 규칙적인 패턴을 짤 때 주로 사용된다. 

@swiveloom

빠르게 소비하는 취미보다 만드는 경험 자체를 즐기려는 흐름 속에서 위빙 클래스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한 줄씩 실을 채워가는 반복적인 과정으로 복잡한 머릿속을 비울 수 있는 '느린 취미'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 실의 텍스쳐와 컬러를 직접 고르고 손끝의 감각에 집중하는 시간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여유를 준다. 나만의 색이 담긴 오브제를 만들 수 있는 위빙 클래스를 살펴보자. 

① 천천히 쉬어가는 첫 위빙, 무이운스랩

@muioons_lab

위빙을 가볍게 시작해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무이운스랩의 '잔디 심기' 원데이 클래스를 추천한다. 무이운스랩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초록 잔디 입체 코스터를 만드는 수업으로, 기본 위빙 기법에 입체적 디테일을 더해 보다 완성도 높은 코스터를 얻을 수 있다. 준비된 도안을 따라 진행되며, 실 선택에 따라 결과물의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점이 매력적. 조립식 태피스트리 틀과 홀더로 구성된 위빙 키트(5만원)는 현장에서 구매 가능하다. 

@muioons_lab

위빙을 한 번 경험해 봤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고 싶어질 것. 그런 수강생을 위해 한 달 과정의 정규 클래스가 준비되어 있다. 주 1회 씩 총 4회로 진행되는 소규모 수업으로, 경사실 걷기부터 평직, 스트라이프 패턴, 도형 등 다양한 위빙 기법을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다. 배운 기술을 바탕으로 월 행잉과 매트 중 원하는 형태의 작품을 완성하게 된다. 

가격 '잔디 심기' 클래스 5만5천원, 위빙 정규 클래스 24만원
주소 마포구 성산동 19-4 3층 계단 바로 옆 (주차 장소 협소, 대중교통 이용 권장) 

② 색실을 고르는 순간부터 기분 좋아지는 곳, 블루아워 

@bluehour_seoul

수준에 맞는 위빙 수업을 배우고 싶다면 블루아워의 단계별 레슨을 추천한다. 사장님의 실 컬러 활용 센스가 특히 돋보이는 공방으로, 취향이 맞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수밖에 없을 것. 초급, 중급, 고급 과정으로 진행되며 각 과정은 주 1회씩 4주에 걸쳐 진행된다. 초급반에서는 정해진 도안을 따라 태피스트리를 제작하며 기본 기법을 익힌 뒤 후반부에는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간단한 도안을 직접 구성해 작품을 완성하게 된다.

@bluehour_seoul

중급반부터는 표현의 폭이 한층 넓어진다. 곡선과 루프 등 보다 정교한 기법을 배우고, 수강생이 직접 설계한 도안을 바탕으로 월 행잉이나 화병 받침대 등 완성도 높은 작품을 제작한다. 고급반에서는 그동안 익힌 기술을 응용해 미니 러그나 대형 월 행잉 등 존재감 있는 대형 피스를 만들 수 있다.

가격 20만원 (재료비 포함)
수강 시간 회당 120분

③ 여행처럼 가볍게 들르는 작은 직조 산책, 스위블룸

@swiveloom

부산 전포에 위치한 이 공방은 위빙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무리 없이 들을 수 있는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한다. 약 80분 간 진행되는 '베이직 위빙 코스터 클래스'는 컬러 배색과 간단한 패턴을 활용해 나만의 코스터를 완성하는 입문 과정이다. 미리 준비된 디자인을 기반으로 진행되며 원하는 컬러를 직접 고를 수 있어 같은 도안임에도 각기 다른 분위기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swiveloom

조금 더 특별한 소품을 만들고 싶다면 '위빙 유리풍경 클래스'를 추천한다. 90분 동안 다양한 소재와 컬러의 실로 작은 위빙 조각을 만든 뒤, 맑은 소리를 내는 유리에 결합해 나만의 인테리어 아이템을 완성하는 수업이다. 바람에 은은하게 울리는 소리와 손으로 만든 텍스타일이 어우러져 공간에 작은 포인트가 될 것. 

가격 각 클래스 4만2천원
주소 부산 부산진구 동천로108번길 36 4층 405호

④ 천천히 배우며 오래 즐기는 직조 시간, 썸데이

@someday.you

위빙을 제대로 배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단계별로 진행되는 커리큘럼을 갖춘 썸데이를 눈여겨보자. 정규 과정은 총 3단계로 운영된다. 4주 과정의 STEP 1에서는 위빙 용어와 도구 사용법, 경사실 거는 법 등 기초를 차근히 익히며 입문자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 STEP 1 수강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STEP 2 과정에서는 입체 표현과 핑거 위빙 등 심화 기법을 활용해 5주 간 그라데이션 매트나 월 행잉 등 완성도 높은 작업물을 만들게 된다. 마지막 STEP 3는 자유 작업 중심의 과정으로, 3주에 걸쳐 미니 러그를 제작한다. 디자인 방향부터 소재 선택까지 원하는 대로 구상해보며 공방에 준비된 실을 활용해 나만의 텍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someday.you

가볍게 즐기고 싶다면 원데이 클래스를 추천한다. 150분 간 진행되며 티 코스터 세트(2개), 테이블 매트, 풍경, 매트/월 행잉 중 하나를 택해 완성하게 된다. 원하는 질감과 분위기를 찾아가는 과정을 경험해 보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한 수업.

가격 정규 클래스 STEP 1 28만원 / STEP 2 32만원 / STEP 3 22만원, 원데이 클래스 6만원(매트/월 행잉 선택 시 7만원)
주소 대구 남구 현충로5길 30 2층 (건물 주차 가능)

 ⑤ 작은 틀 하나로 시작하는 포근한 취미, 6e.p.i

@6e.p.i

작은 크기부터 시작해 위빙의 재미를 부담 없이 경험해 보고 싶다면 이곳의 원데이 클래스를 눈여겨 볼 것. '미니룸 위빙'은 120분 동안 진행되며 아담한 사이즈로 제작되어 실수의 부담이 덜한 수업이다. 수업 후에는 미니룸 키트가 제공돼 집에서도 위빙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 특징.

@6e.p.i

보다 밀도 있는 작업을 찾는다면 '미니 월 행잉' 클래스를 추천한다. 150분 간 진행되는 이 수업은 8가지 컬러를 직접 선택해 프린지, 기본 위빙, 사선 위빙, 터프팅 등 다양한 기법을 경험할 수 있다. 짧은 시간 안에 여러 표현 방식을 익히며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드는 구성.

가격 미니룸 위빙 4만8천원, 미니 월 행잉 6만5천원
주소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114 (주차 불가)

CREDIT INFO

디지털 어시스턴트 에디터 김호정

사진 각 업체 인스타그램, 홈페이지

김호정 hjwow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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