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밀워키로..아직 미완인 ‘최고 기대주’ 해리슨, NL 중부서 비상할까[슬로우볼]

[뉴스엔 안형준 기자]
해리슨이 이번에는 밀워키 유니폼을 입었다. 최고 기대주는 비상할 수 있을까.
밀워키 브루어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는 2월 10일(한국시간)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선수 6명에 드래프트 지명권까지 이동한 3:3 빅딜이었다.
시장가치 오판으로 알렉스 브레그먼을 놓친 뒤 계속 '우타 내야수' 영입에 집착해 온 보스턴은 밀워키의 신예 내야수 케일럽 더빈과 앤드류 모나스테리오, 앤서니 시글러를 영입했다. 더빈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신인왕 3위에 오른 우투우타 내야수. 모나스테리오는 유격수를 소화할 수 있는 우타 유틸리티 요원이고 시글러는 드래프트 1라운더(2018) 출신 좌타 3루수다.
그리고 밀워키에 3명의 선수를 내줬다. 좌완투수 카일 해리슨, 중앙 내야수 데이빗 해밀턴, 마이너리그 좌완 유망주 셰인 드로한이 그 주인공이었다. 밀워키는 보스턴에 경쟁균형 B라운드 지명권 한 장도 보냈다.
밀워키가 지난해 신인왕 3위에 오른 2000년생 선수를 곧바로 트레이드 한 것은 해리슨 때문이다. 트레이드의 메인 피스는 밀워키의 더빈과 보스턴의 해리슨이었다.
2001년생 해리슨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20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지명한 선수다. 고교 신인으로 프로 무대에 입문한 해리슨은 1년의 프로 적응 기간을 가진 뒤 2022시즌부터 특급 유망주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
2022년 TOP 100 유망주 명단에 진입하며 전체 75순위 평가를 받은 해리슨은 2023시즌에 앞서서는 전체 18순위 유망주 평가를 받았다. 2024시즌에는 평가가 조금 하락했지만 여전히 전체 23순위 기대주였다. 2023-2024시즌 샌프란시스코 팀 내 1순위 유망주가 바로 해리슨이었다.
다만 특급 평가에 비해 성적이 압도적이지는 않았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싱글A에서만 3.00 미만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을 뿐,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83경기 355.2이닝, 14승 11패, 평균자책점 3.39로 준수하지만 대단하지는 않았다.
기대주 해리슨은 202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데뷔시즌 7경기 34.2이닝을 투구하며 1승 1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그리고 2024시즌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르며 24경기 124.1이닝을 투구했고 7승 7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해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2024시즌 막바지 어깨 부상을 당한 해리슨은 지난시즌 개막을 마이너리그에서 맞이했고 5월 콜업됐지만 8경기(4GS) 23.2이닝,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56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리고 6월 샌프란시스코가 라파엘 데버스를 영입하며 보스턴으로 이적했다.
확실하게 보여준 것은 없었지만 데버스 트레이드 당시에도 해리슨은 메인 피스였다. 해리슨과 조던 힉스가 보스턴이 데버스를 포기하고 영입한 주요 선수들이었다. 보스턴 이적 후 대부분의 시간을 마이너리그에서 보낸 해리슨은 9월 빅리그에 합류해 3경기(2GS) 12이닝,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다시 보였다. 두 번의 선발등판 중 한 번은 6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였다.
해리슨은 공이 아주 빠른 투수도, 제구력이 완벽한 투수도 아니다. 포심의 평균 구속은 시속 94.6마일로 리그 중위권이고 9이닝 당 볼넷은 지난해 3.5개로 적지 않았다. 9이닝 당 9.6개의 탈삼진을 기록해 탈삼진 능력이 부족한 투수는 아니지만 리그 평균을 확실하게 웃도는 수준도 아니다. 유망주 시절 20-80 스케일 평가에서 70점을 받았을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은 패스트볼도 그리 대단한 구종가치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빅리그에서는 실망스러운 모습이 쌓여가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패스트볼의 헛스윙 유도율이 준수하고(26.2%) 비록 지난해 표본이 크지는 않았지만 재작년에 비해 나아진 지표들이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빅리그에서 3시즌을 보냈음에도 여전히 24세로 젊다. 아직 '긁어볼' 수 있는 부분이 남은 기대주다.
밀워키는 에이스 프레디 페랄타를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했고 제이콥 미시오로스키 등 젊은 투수들을 주축으로 마운드를 재편하고 있다. 미시오로스키, 퀸 프리에스터, 브랜든 스프롯, 로버트 개서 등 젊은 투수들과 해리슨이 함께 성장하며 시너지를 일으키기를 바라고 있다.
밀워키는 코빈 번스(현 ARI), 브랜든 우드러프, 페랄타 등 좋은 투수들을 키워낸 팀이다. KBO리그에서 활약한 에릭 라우어(현 TOR)도 밀워키에서 10승 선발투수로 활약한 적이 있다. 비록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에서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해리슨이 밀워키에서 어떤 성장을 이룰지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해리슨은 일단 5선발 후보로 스프링캠프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벌써 세 번째 빅리그 팀 유니폼을 입게 된 기대주 해리슨이 밀워키에서 에이스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자료사진=카일 해리슨)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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