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홍역' 치른 나토, 북극 안보 증강 본격 착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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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의 갈등으로 올초 한바탕 홍역을 치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북극 안보 증강에 착수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바로 몇 시간 전 '북극 경비'(Arctic Sentry) 임무를 개시했다"며 "러시아의 군사 활동 증가와 중국의 북극 고위도 지역에 대한 관심 증대에 대응해 우리가 더 많은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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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하는 뤼터 나토 사무총장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12/yonhap/20260212051944325kfkx.jpg)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의 갈등으로 올초 한바탕 홍역을 치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북극 안보 증강에 착수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바로 몇 시간 전 '북극 경비'(Arctic Sentry) 임무를 개시했다"며 "러시아의 군사 활동 증가와 중국의 북극 고위도 지역에 대한 관심 증대에 대응해 우리가 더 많은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북극 경비'의 의의를 "북극 고위도 지역에서 나토와 동맹국들의 활동을 하나의 지휘 체계로 통합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어떤 (안보)공백이 있는지 평가하고, 이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초기에는 '북극 경비'라는 이름 아래 덴마크 주도의 '악틱 인듀어런스', 노르웨이 주도의 '콜드 리스판스' 등과 같은 군사 훈련을 아우르게 될 것이며, 참여 병력이 수 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렉서스 그린케위치 나토 유럽동맹 최고사령관도 이날 성명을 내고 '북극 경비'의 시작을 알리며 "동맹의 역량을 활용해 우리 영토를 보호하고 북극과 고위도 지역이 안전하게 유지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케위치 사령관은 또한 이 임무의 목표는 "세계에서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하며, 환경 면에서도 도전적인 지역 중 한 곳인 북극에서 동맹국을 보호하고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들어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을 구실로 북극 지역의 전략적 요충지인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를 병합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며 대서양 동맹을 전례 없는 위기로 몰아넣었다.
나토는 이에 트럼프 대통령을 달래고, 갈등을 완화하기 위한 해법으로 북극 안보 활동 강화를 제안했다.

자치령인 그린란드가 전통적인 동맹 미국의 병합 위협에 처하자 노심초사했던 덴마크는 나토의 새로운 북극 임무에 자국이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뢸스 룬 포울센 덴마크 국방장관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상당히' 기여할 것이며, 장기적으로 북극이 나토의 계획과 훈련에 반영되도록 모멘텀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울센 장관은 구체적인 내용은 동맹국들과의 협의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카엘 위게르스 휠드고르 덴마크 국방참모총장은 "덴마크가 주도하는 '악틱 인듀어런스'가 나토의 '북극 경비' 계획에 통합되면 나토의 북부 전선이 눈에 띄게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나토의 '북극 경비' 계획에 해당 지역으로의 군사 역량 추가 배치가 포함돼 있는지는 아직 분명치 않은 상황이라고 AFP통신은 짚었다.
러시아와 1천340㎞의 국경을 맞댄 핀란드도 나토의 계획을 반겼다. 핀란드는 국방부 명의의 성명에서 "나토가 북극 지역에서 강력한 억지력과 방어를 갖추고, 특히 러시아가 제기하는 위협에 대응할 역량을 보유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라고 환영을 표명했다.
한편, 영국도 북극 안보 강화 노력의 일환으로 북극권 국가인 노르웨이에 배치되는 병력을 향후 3년간 1천명에서 2천명으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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