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물류창고사업 의혹 일파만파...한토신, 100억대 수수료·이자 회수 ‘파장’
문제 제기되자… “수탁자 해임 소송”
한토신 “사업비 조달 위해 대지급금 투입
수익 규모 과도 지적 사실과 달라” 반박

한국토지신탁(이하 한토신)이 참여한 평택 물류창고사업 관련 각종 의혹(경기일보 2·9일자 10·7면)이 불거지는 가운데 한토신이 지급한 700여억원의 대지급금 중 100억여원을 신탁사 수수료 및 이자 등으로 가져간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11일 물류창고사업 시행사인 어연로지스(이하 로지스)와 한토신 등에 따르면 로지스는 지난 2024년 위탁자 겸 수익자를 로지스로, 수탁자를 한토신으로 하는 토지신탁 사업약정서를 체결했다.
또 시공사는 더본종합건설㈜·태궁종합건설㈜로, 우선수익자는 농협 등 대주단 6곳으로 선매입 약정사는 코레이트자산운용으로 각각 약정됐다.
해당 약정에 따라 한토신은 사업비 조달을 명목으로 720억원의 대지급금을 집행키로 하고, 이 금액에 10%에 해당하는 72억여원을 신탁보수로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토신과 로지스는 초기 신탁보수를 33억원으로 논의했으나, PF대출 최종 승인과정까지 지속적으로 증액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더해 사업 대지급금에 대해선 기준금리에 1.5%를 가산한 이자율이 적용됐고 처분보수 명목으로도 8억여원이 설정됐다.
이 같은 이자와 각종 보수 등을 합산하면 한토신이 이 사업을 통해 회수한 금액은 100억여원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로지스 측은 사업 추진과정에서 공사비로 증액해 지급키로 한 비용이 당초 사용 목적과 달리 집행됐을 뿐 아니라, 사업 구조 전반을 설정한 한토신은 막대한 수익을 회수해 시행사는 대출 상환 부담 등 각종 사업상 손실을 떠안는 상황에 놓였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 같은 계약구조와 비용 집행과정 전반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자, 로지스 측은 최근 한토신을 상대로 수탁자 해임을 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로지스 관계자는 “한토신이 각종 편법을 동원해 계약구조를 설계한 뒤 관리책임은 전혀 지지 않고 있다”며 “한토신은 홈페이지에 차입형 토지신탁은 3~4%의 보수라고 공시했지만 실제로는 막대한 보수를 챙겼다. 이 같은 행위는 실질적으로 고리대금업자와 다를 바 없는 행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토신 측은 “이 사업은 분양상품이 아닌, 물류창고 사업이어서 현금 수입이 없는 상태”라며 “이 때문에 사업비 조달을 위해 대지급금을 계속 투입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물류창고 매각이 지연되면 대지급금 손실이 큰 상품이었다”며 “당사의 수익규모가 과도하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 관련기사 :
평택 물류창고사업 신탁사… 공사비 증액 ‘편법 논란’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60201580148
공사비 증액 논란 평택 물류창고… 대출상환용 50억 행방 묘연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60208580247
최해영 기자 chy4056@kyeonggi.com
윤동현 기자 ydh7775@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카드 말고 계좌이체로”… 전통시장 현금 결제의 ‘늪’ [현장, 그곳&]
- “28억 잭팟 터졌다” 로또 1등 10명…경기서만 4곳, 명당 어디?
- “은퇴했더니 건보료 폭탄”…60대, 전 연령대 중 부담 최고
- "마사지 손님에게 성폭행당했다"…경찰 수사 착수
- 경북 상주서 일가족 3명 숨진 채 발견
- 대학생 3명 참변…새벽 빗길에 버스 충돌 후 모두 사망
- “밀린 돈 달라” 경기 광주 아파트 고층서 40대 2명 고공농성
- 이준석 “새치기 허위유포 전부 신고”…‘사전투표 논란’ 법적 대응
- 포르쉐 탄 이특 “망치로 맞는 충격”…고속도로 사고 후유증 호소
- ‘중국산 달항아리 경품’ 일파만파…여주 선거판 흔든 공공기관장 중립성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