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물류창고사업 의혹 일파만파...한토신, 100억대 수수료·이자 회수 ‘파장’

최해영 기자 2026. 2. 12.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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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스 측 ‘대출상환 부담 등 손실’ 호소
문제 제기되자… “수탁자 해임 소송”
한토신 “사업비 조달 위해 대지급금 투입
수익 규모 과도 지적 사실과 달라” 반박
한국토지신탁이 물류창고사업 추진과정에서 사업 관련 각종 의혹이 불거지는 가운데 한토신이 100억여 원을 신탁사 수수료 및 이자 등으로 가져간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해당 물류창고 공정률 현황도. 어연로지스 제공


한국토지신탁(이하 한토신)이 참여한 평택 물류창고사업 관련 각종 의혹(경기일보 2·9일자 10·7면)이 불거지는 가운데 한토신이 지급한 700여억원의 대지급금 중 100억여원을 신탁사 수수료 및 이자 등으로 가져간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11일 물류창고사업 시행사인 어연로지스(이하 로지스)와 한토신 등에 따르면 로지스는 지난 2024년 위탁자 겸 수익자를 로지스로, 수탁자를 한토신으로 하는 토지신탁 사업약정서를 체결했다.

또 시공사는 더본종합건설㈜·태궁종합건설㈜로, 우선수익자는 농협 등 대주단 6곳으로 선매입 약정사는 코레이트자산운용으로 각각 약정됐다.

해당 약정에 따라 한토신은 사업비 조달을 명목으로 720억원의 대지급금을 집행키로 하고, 이 금액에 10%에 해당하는 72억여원을 신탁보수로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토신과 로지스는 초기 신탁보수를 33억원으로 논의했으나, PF대출 최종 승인과정까지 지속적으로 증액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더해 사업 대지급금에 대해선 기준금리에 1.5%를 가산한 이자율이 적용됐고 처분보수 명목으로도 8억여원이 설정됐다.

이 같은 이자와 각종 보수 등을 합산하면 한토신이 이 사업을 통해 회수한 금액은 100억여원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로지스 측은 사업 추진과정에서 공사비로 증액해 지급키로 한 비용이 당초 사용 목적과 달리 집행됐을 뿐 아니라, 사업 구조 전반을 설정한 한토신은 막대한 수익을 회수해 시행사는 대출 상환 부담 등 각종 사업상 손실을 떠안는 상황에 놓였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 같은 계약구조와 비용 집행과정 전반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자, 로지스 측은 최근 한토신을 상대로 수탁자 해임을 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로지스 관계자는 “한토신이 각종 편법을 동원해 계약구조를 설계한 뒤 관리책임은 전혀 지지 않고 있다”며 “한토신은 홈페이지에 차입형 토지신탁은 3~4%의 보수라고 공시했지만 실제로는 막대한 보수를 챙겼다. 이 같은 행위는 실질적으로 고리대금업자와 다를 바 없는 행태”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토신 측은 “이 사업은 분양상품이 아닌, 물류창고 사업이어서 현금 수입이 없는 상태”라며 “이 때문에 사업비 조달을 위해 대지급금을 계속 투입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물류창고 매각이 지연되면 대지급금 손실이 큰 상품이었다”며 “당사의 수익규모가 과도하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 관련기사 : 
평택 물류창고사업 신탁사… 공사비 증액 ‘편법 논란’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60201580148

공사비 증액 논란 평택 물류창고… 대출상환용 50억 행방 묘연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60208580247

최해영 기자 chy4056@kyeonggi.com
윤동현 기자 ydh777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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