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할 때까지 미룬다… 결혼 연령, 부모 세대보다 6~7년 늦어져

김지섭 기자 2026. 2. 12.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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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세대와 중장년 세대의 출발선 격차가 벌어지면서 만혼(晩婚)과 저출생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 늦은 취업과 내 집 마련으로 자산 증식이 더디게 이뤄지면서 결혼이나 출산 시기가 뒤로 밀리고 있는 것이다.

11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성의 초혼 연령은 1994년 평균 28.2세에서 2024년 33.9세로 5.7세 늦어졌다. 여성의 초혼 연령은 같은 기간 24.8세에서 31.6세로 6.8세 상승했다. 30년 사이 결혼 시기가 6~7년 가량 늦어진 것이다. 40세 넘어서까지 결혼을 미루는 비율도 빠르게 늘고 있다. 40~44세 남성 미혼율은 2024년 30.1%로 2000년(4.9%)에 비해 6배 넘게 늘었다. 45~49세 남성 미혼율도 같은 기간 2.4%에서 23.1%로 급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결혼해야 아이를 낳기 때문에 이렇게 늦게 결혼을 하는 만혼 현상은 저출생과 늦은 출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데이터처에 따르면, 1994년 여성의 첫아이 출산 연령은 26.4세였는데, 2024년에는 33.1세로 7세 가까이 늦어졌다. 40대에 처음 아이를 낳은 산모 비율도 지난 4년(2019~2023년) 사이 4.4%에서 6.4%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우리나라 청년들의 결혼과 출산 시기는 같은 동아시아 문화권인 일본과 비교해도 늦어지는 추세다. 일본 후생노동성 등에 따르면 1994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청년들은 일본과 비교해 남성은 0.3세, 여성은 1.4세 결혼을 빨리했다. 하지만 2024년 기준 남성은 2.8세, 여성은 1.8세 일본보다 결혼을 늦게 하고 있다. 출산 역시 1994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가 일본(27.4세)보다 1세가량 빨랐지만 지금은 2.3세 늦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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