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1월 실업자 22%(1년 전보다) 급증…상권 위축 원인

오상민 기자 2026. 2. 12.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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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 0.6%p 상승한 3.7% 기록
자영업자 수 일년새 3000명 줄어
골목상권 침체 실업대란 부채질
전체 취업자 수는 작년과 비슷해
건설·사업·공공서비스업은 호조
▲ 지난해 울산 남구 문수체육관에서 열린 2025울산여성일자리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다. 경상일보 자료사진
지난달 울산 지역 실업자가 1년 전보다 20% 이상 급증했다. 전체 취업자 수는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서민 경제의 뿌리인 도소매와 숙박음식업 등 골목상권 일자리가 대거 증발하며 실업 대란을 부채질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동남지방데이터청의 '2026년 1월 울산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실업자 수는 2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000명(21.9%) 불어난 규모다. 실업자가 늘면서 실업률 역시 3.7%를 기록해 같은 기간 0.6%p 상승했다.

고용 지표가 악화한 주된 원인은 내수 부진에 따른 상권 위축으로 풀이된다.

산업별 취업자 현황을 보면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종사자는 8만4000명에 그쳤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해 무려 1만6000명(-16.1%)이나 쪼그라든 수치다. 경기 침체를 버티지 못한 자영업 폐업이 잇따르며 해당 업종에서 실직자가 쏟아져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자영업자 수는 8만4000명으로 1년 새 3000명(-3.0%) 줄었다. 가족의 사업을 돕는 무급가족종사자 역시 8000명으로 3000명(-23.9%) 감소해 영세 상인들의 어려움을 여실히 드러냈다.

성별 실업자 추이를 보면 남성은 1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5000명 증가했고, 여성은 1만명으로 1000명 감소했다. 남성 실업률은 3.3%로 1.3%p 올랐고, 여성은 4.3%로 0.5%p 떨어졌다.

산업별 희비는 뚜렷했다. 상권이 무너진 것과 달리 건설업 취업자는 5만3000명으로 7000명(16.2%) 늘며 호조를 보였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도 19만7000명으로 1만1000명(5.9%)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울산의 주력인 제조업은 17만6000명으로 전년과 변함이 없었다.

전체 취업자 수는 56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0명(0.1%) 소폭 늘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인 고용률은 58.7%로 0.2%p 하락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가 47만3000명으로 6000명(1.2%) 확대됐다. 세부적으로 상용근로자는 36만3000명으로 8000명(2.3%) 늘었으나, 임시근로자는 9만6000명으로 5000명(-4.8%) 뒷걸음질 쳤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