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아도 결국 서울행” 강원 중기 인력난 심화

신예림 2026. 2. 12.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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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내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수도권과 경영환경 격차를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비수도권 중소기업 지원 정책 의견 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에 참여한 강원 중소기업 중 수도권 중소기업과의 경영환경 격차 체감을 묻는 말에 전체의 79.6%가 '크다'고 답했다.

수도권 중소기업과 경영환경 격차를 크게 체감하는 분야를 묻는 질문에 강원지역 중소기업 64.1%는 인력 확보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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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수도권과 경영환경 격차 커”
인력확보·인프라·판로기회 애로
51%, 정부 비수도권 정책 ‘부족’

강원도내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은 수도권과 경영환경 격차를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가장 크게 격차를 느끼는 분야는 ‘인력 확보’로, 지역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춘천에서 광고대행사를 운영하는 A씨는 “신입 직원 뽑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A씨는 “강원대·한림대 등 인근 대학교 졸업생들을 채용하려 해도, 졸업하면 기존에 거주하던 수도권으로 다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며 “힘들게 직원을 뽑아놓고 나면 이곳 경력을 발판삼아 수도권으로 이직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신규 직원을 뽑기보다, 돈을 더 주더라도 확실히 정착할 마음이 있는 경력 직원을 채용하는 것이 나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11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비수도권 중소기업 지원 정책 의견 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에 참여한 강원 중소기업 중 수도권 중소기업과의 경영환경 격차 체감을 묻는 말에 전체의 79.6%가 ‘크다’고 답했다. 지역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이 수도권과 격차를 느끼는 셈이다. 격차를 크게 느낀다는 답변 비중은 7개 권역 중 강원도가 가장 높았다. ‘다소 크다’는 응답은 38.8%, ‘매우 크다’는 응답은 40.8%에 달했다.

가장 큰 애로사항은 ‘인력 확보’였다. 수도권 중소기업과 경영환경 격차를 크게 체감하는 분야를 묻는 질문에 강원지역 중소기업 64.1%는 인력 확보를 꼽았다. 제조업의 경우 68.2%, 비제조업은 58.8%가 일할 사람을 찾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답했다. 인력확보 다음으로는 ‘교통·물류·입지 등 인프라’가 38.5%, ‘판로 기회’가 23.1%로 뒤를 이었다. 투자·금융 접근성(12.8%)과 기술 접근성(0.0%) 응답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강원지역이 소멸 위험에 직면했다고 보는 시각도 높았다. 지역 소멸 위험에 직면했는지에 대한 인식 정도에 전체 응답자의 24.1%가 ‘그렇다’고 답했다. 소멸 위험 원인 또한 ‘인력 부족’이 지목됐다. 조사에 참여한 강원도내 중소기업 중 45.5%가 ‘인재 수급 부족’을 지역 소멸 위험의 원인이라고 답했다. 이어 ‘기업 수 부족’이 36.4%, ‘지역 주력산업 쇠퇴’와 ‘인프라 부족’, ‘정주여건 열악’이 18.2% 비중을 차지했다.

이러한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비수도권 중소기업을 위한 보다 구체적인 지원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현재 정부에서는 청년 일자리 도약 장려금 사업에 비수도권 지역 기업과 취업·근속 청년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비수도권 우대 원칙’을 시범적으로 도입하는 등 다양한 관련 정책을 추진 중이다.

다만 기업에서 실제 정부 정책을 체감하는 정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정부 지원정책을 체감하는 수준을 묻는 말에 강원지역 중소기업 51.0%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정부의 지원 정책이 ‘충분하다’고 답한 기업은 전체의 2.0%에 그쳤다.

김희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비수도권 중소기업이 가장 크게 체감하는 문제는 인력 확보이며,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을 가로막는 요인 또한 ‘기존 직원의 지방이전 기피’로 나타난 만큼 지방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비수도권의 인력난 해결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 신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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