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영의 News English] 북한 소학교에선 학생 간 서열 쉽게 알 수 있다는데

윤희영 기자 2026. 2. 11.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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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모든 어린이는 소학교 2학년(만 7세)이 되면 의무적으로 ‘조선소년단’에 가입해야 한다(be required to join the ‘Korea Children’s Union’). 소정의 절차와 심의(prescribed procedures and review process)를 거친 뒤 입단 선서를 하고(take an oath), 목에는 붉은 넥타이(스카프), 가슴에는 소년단 휘장을 착용하게 된다. 그런데 추천과 선발 순서(recommendation and selection order)를 둘러싸고 학부모와 담임 교사(homeroom teacher) 간에 말다툼이 벌어지는 등 갈등이 종종 빚어진다고(often arise) 한다.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에 따르면, 소년단 입단식은 1년에 한 번이 아니라 김정일 생일(2월 16일)·김일성 생일(4월 15일)·조선소년단 창립일(6월 6일)에 맞춰 세 차례로 나뉘어 열린다(be held in three separate batches). 올 들어서도 오는 16일 김정일 생일을 앞두고 지난달 중순부터(since mid-last month) 담임 교사 입단 추천 1차 명단이 나돌기 시작했다. 일부 학생에겐 담임 교사가 추천 사실을 귀띔해준(tip off) 것으로 알려져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기도(spark controversy over fairness) 했다.

1차 입단 대상에 선발되지 못하면 학부모가 “우리 아이가 공부도 잘하고 결석도 하지 않았는데 왜 추천 명단에 없느냐”며 학교에 항의하는 소동이 곳곳에서 일어난다고(break out) 한다. 이처럼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react sensitively) 이유는 입단 순서가 학생들 사이에 ‘순위’ ‘서열’로 굳어지기(be solidified into a ‘ranking’ or ‘hierarchy’) 때문이다.

1차 입단생(first-batch joiners)은 가장 먼저 붉은 넥타이를 매기 때문에 스스로 ‘최고’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반면 3차로 막차를 타는 학생들은 창피함과 위축감을 느낀다(feel embarrassed and withdrawn). 붉은 넥타이를 먼저 매고 돌아다니는 학생은 우등생·모범생(top or model student)으로, 아직 매지 못한 학생은 뒤처진 열등생으로 낙인찍히면서(be branded as a lagging inferior student) 같은 교실 안에서도 입단 시기에 따른 보이지 않는 서열(invisible hierarchy)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공식적인 입단 순서 기준(criteria)은 학업 성적과 모범적인 생활 태도(academic performance and exemplary behavior)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순서에 따른 서열 형성과 갈등이 심하다보니 추천·선발 과정에 부조리(irregularities)가 끼어드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일부 학부모는 학교에 청탁을 하고, 그 사이에 1차 입단 뇌물(bribe for first-batch admission)이 오가는 것도 다반사라고(be commonplace) 한다.

입단을 앞둔 학생들은 소년단 선서문과 소년단원의 의무·권리(duties and rights)는 물론, 김일성·김정일·김정은이 지은 시와 노래 등을 모조리 암기해야 한다. 담임 교사 추천을 받았더라도 완벽하게 암송하지 못해(fail to recite perfectly) 학교 소년단위원회 심의에서 지적당하면 최종 명단에서 제외된다고 한다.

[영문 참조 자료 사이트]

https://www.dailynk.com/english/red-neckties-create-classroom-hierarchy-as-n-korean-parents-bribe-for-first-batch-ad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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