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알약이 20만원”…짝퉁 아닌 美 정부의 ‘트럼프RX’, 파격 할인 이유는?
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2026. 2. 11.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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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의약품 판매용 사이트 '트럼프RX(TrumpRx)'가 문을 열자마자 비만약과 난임 치료제 가격이 단숨에 '체감 가능한 수준'으로 내려왔다.
보험이 없는 미국인이나 약값을 전액 자비로 부담해온 환자들에게는 그동안 체감하기 어려웠던 약값 인하가 처음으로 현실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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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운영하는 의약품 판매용 사이트 ‘트럼프RX(TrumpRx)’가 문을 열자마자 비만약과 난임 치료제 가격이 단숨에 ‘체감 가능한 수준’으로 내려왔다. 보험이 없는 미국인이나 약값을 전액 자비로 부담해온 환자들에게는 그동안 체감하기 어려웠던 약값 인하가 처음으로 현실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5일(현지시간) 공개된 트럼프RX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처방약을 세계 최저가로 찾아보세요(Find the world’s lowest prices on prescription drugs)”라는 문구가 걸렸다.
가격은 파격적이다.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검색하면 주사형은 199달러(약 27만원), 알약형은 149달러(약 20만원)부터 표시된다. 도매가 기준 1000달러(약 135만원)가 훌쩍 넘는 약이 200달러(약 27만원) 안팎으로 내려온 것이다.
◇ 비만약·난임약 등 최대 93% 할인

9일 기준 트럼프RX에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젭바운드, 난임 치료제 세트로타이드, 폐경 치료제 듀아비, 호흡기 치료제 베베스피 등 43개 브랜드 의약품이 등록돼 있다. 할인 폭은 최대 93%, 평균 약 50% 수준이다.
세트로타이드는 기존 가격 대비 최대 93%, 위고비 알약은 89%, 주사형 위고비는 약 85%까지 낮아졌고, 젭바운드는 72% 할인된 299달러(약 4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듀아비와 베베스피 역시 각각 85%, 89% 할인돼 전반적으로 평균 50% 안팎의 가격 인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트럼프RX는 의약품을 직접 판매하는 쇼핑몰이 아니라 가격 안내·할인 연계 플랫폼이다. 이용자는 사이트에서 필요한 약을 검색해 할인 쿠폰을 발급받거나 전자지갑에 저장한 뒤 약국에 제시하는 방식으로 구매하며, 일부 제품은 제약사의 소비자직접판매(DTC)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대부분의 약은 의사 처방전이 필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백악관에서 열린 공개 행사에서 “오늘 밤부터 미국인들은 가장 흔히 쓰이는 처방약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살 수 있다”며 “사람들은 더 건강해지고, 더 많은 돈을 절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왜 정부가 ‘약값 비교 사이트’를 만들었나

트럼프RX는 단순한 복지 정책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밀어온 ‘최혜국 대우(MFN, Most Favored Nation)’ 약가 정책의 결과물이다. MFN은 의약품별로 해외 주요국 중 가장 낮은 가격을 기준으로 미국에도 동일한 수준을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약값을 내며 글로벌 제약사의 이익을 보조해왔다”며 관세 부과를 압박 수단으로 삼아 제약사들과 약가 인하 협상을 벌여왔다. 그 결과 화이자를 시작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노보 노디스크, 일라이 릴리, 존슨앤드존슨 등 총 16개 글로벌 제약사가 MFN 계약에 합의했다.
일부 제약사는 약가 인하의 대가로 미국 내 투자 확대와 관세 유예를 받았다. 화이자는 미국 내 생산·연구개발(R&D)에 700억 달러(약 95조원) 투자를 약속했고, 향후 출시할 신약에도 MFN 가격을 적용하기로 했다.
◇ “모든 미국인에게 싼 건 아니다”
다만 트럼프RX가 모든 미국인에게 ‘구원투수’는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RX의 할인 가격은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현금 결제 환자’에게만 해당된다.
미국 인구의 약 85%는 보험 가입자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RX에 등록된 상당수 약은 이미 보험 적용이 가능하거나 저렴한 제네릭이 있다”며 “보험이 있는 사람이 트럼프RX를 이용해 자비로 결제하면 오히려 연간 수백 달러(수십만 원)를 더 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이 여전히 굿RX(GoodRX) 같은 민간 가격 비교 사이트를 먼저 확인하라고 조언하는 이유다.
다만 위고비처럼 보험 적용이 까다로운 약의 경우, 전체 이용자의 약 30%가 전액 자비로 구매하고 있어 이들에게는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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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진 AX콘텐츠랩 기자 aftershoc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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