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뮌헨 콤파니의 선언, "김민재 명단 제외? 앞으로 다른 선수도 대상"

이인환 2026. 2. 11.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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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완전체가 돌아오자, 선택은 더 냉정해졌다. 벵상 콤파니 감독은 망설이지 않았다.

독일 'TZ'는 11일(한국시간) "콤파니 감독은 완전체 바이에른 뮌헨으로 선택지가 넓어진 순간 로테이션으로 무한 경쟁 체제로 돌입할 것이라고 천명했다"라면서 "그리고 첫 번째 결단의 대상이 김민재였다"고 보도했다.

뮌헨은 지난 9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21라운드에서 호펜하임을 5-1로 꺾었다.

전반 17분 호펜하임 케빈 악포구마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잡았고,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두 골과 루이스 디아즈의 해트트릭이 더해지며 대승으로 이어졌다.

경기 내용보다 더 눈길을 끈 건 명단이었다. 김민재는 출전은 물론이고 아예 경기 명단에서 빠졌다. 센터백 조합은 요나단 타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맡았고, 벤치에는 이토 히로키가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의 자리는 없었다.

막스 에베를 단장 역시 "모든 선수가 뛸 수 있는 상태였다. 그래서 김민재의 자리가 없었다. 이 선택이 다음 경기에도 그대로 이어진다는 뜻은 아니다. 경쟁이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선을 그었다.

현지 언론의 시선은 조금 달랐다. 바이에른 뮌헨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바바리안 풋볼'은 "완전히 건강한 스쿼드는 바이에른에서 흔치 않다. 행복한 고민일 수는 있다"라면서도 "그렇다고 가장 중요한 선수들이 빠진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김민재가 중요한 경기 스쿼드에 포함되지 못했다는 사실이 모든 걸 말해준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를 둘러싼 상황은 이미 예민하다.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출전 시간이 줄었고, 지난여름부터 이적설이 끊이지 않았다.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복수의 클럽이 관심을 보였지만, 김민재는 잔류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럼에도 몸 상태에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명단 제외, 그리고 이토 히로키의 포함은 결코 가볍게 넘길 장면이 아니었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김민재는 여름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 바이에른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로테이션이라는 설명과는 다른 방향의 해석이다.

TSG 호펜하임전 승리 직후 기자회견.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의 갑작스러운 명단 제외에 대한 질문을 받자 영어로 답했다. 현지 기자들 사이에서는 ‘민감한 질문’의 신호로 받아들여진 장면이다.

콤파니의 설명은 단순했다. “누군가를 스쿼드에서 제외하는 건 특별한 의미가 아니다. 내려야 할 결정일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2월은 경기 수가 적다. 그 시간을 활용해야 한다. 3월에는 다시 강도 높은 일정이 이어진다”라면서 "이 경기는 김민재였지만, 다음 경기에는 다른 선수가 될 수 있다는 말도 남겼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로테이션의 예고다. 바이에른 수비진은 선택지가 풍부하다. 이토 히로키, 요시프 스타니시치는 센터백과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콘라드 라이머와 톰 비숍 역시 멀티 포지션 자원이다. 완전체는 곧 경쟁 체제다.

중원 역시 예외가 아니다. 레온 고레츠카는 올여름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후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콤파니는 “레온과 다른 선수들을 믿는다. 하지만 모든 것을 설명할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시즌 단계에 맞춰 출전 시간을 관리하겠다는 의미다.

앞으로의 일정은 가볍지 않다. 특히 라이프치히와의 포칼 경기는 단판 승부다. 패배는 곧 탈락. 콤파니 체제 첫 컵대회 우승 기회가 사라질 수 있다.

얀-크리스티안 드레젠 CEO는 “우리는 최근 5년간 베를린(결승 장소)에 가지 못했다. 이전 10년 동안 8번 진출했던 팀이다. 따라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막스 에베를 단장 역시 “두 팀 모두 완벽하지 않지만, 포칼에서는 결과만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완전체는 안정이 아니라 경쟁을 의미한다. 콤파니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이름값이 아니라 현재의 필요가 기준이다. 그리고 바이에른은 다시, 결단의 시즌으로 들어가고 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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