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트 날에 목 베인 이후 "말도 음식도 불가"...다시 빙판에

박지윤 기자 2026. 2. 11.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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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브렌던 코리 페이스북〉
지난해 국제대회에서 상대 선수의 스케이트 날에 목을 베이는 중상을 입었던 호주 쇼트트랙 국가대표 브렌던 코리(29)가 올림픽 빙판에 다시 섰습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코리는 현지 시각 10일 밀라노 올림픽에서 열린 남자 1000m 예선에서 4위를 기록했습니다. 그의 두 번째 올림픽 레이스입니다.

코리는 지난해 2025 베이징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 8강 경기에서 아찔한 사고를 당했습니다.
2025 베이징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당시 코리가 부상당하기 직전 모습 〈사진=브랜던 코리 페이스북〉
중국 선수 류샤오앙과 치열한 추월 경쟁을 벌이던 중 두 선수가 동시에 넘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류샤오앙의 스케이트 날이 코리의 목을 스쳤습니다.

순간의 충돌은 자칫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습니다.

코리는 "누워서 손으로 목을 꽉 누른 채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버텼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다행히 동맥은 건드리지 않았지만 정말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다. 훨씬 더 심각한 사고가 날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회복의 시간도 쉽지 않았습니다.

코리는 "한동안 말도 못 하고 음식을 먹지도 못했다"며 "목젖 부위를 다쳐서 주스 한 잔을 마시는 데에도 거의 한 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털어놨습니다.

치료를 맡았던 의료진도 "이런 부상은 교통사고로 운전대에 목을 강하게 부딪쳤을 때가 아니면 보기 힘들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그럼에도 코리는 빙판으로 돌아왔습니다.
〈사진=브렌던 코리 페이스북〉
그는 "이번 사고를 딛고 더욱 강해졌으며 빙판 위에서는 오직 경주에만 집중한다"고 다짐했습니다.

극한의 공포와 긴 재활을 지나 다시 출발선에 선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남자 1500m와 500m 경기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그는 "다음 경기에 집중하고 경기 전 루틴으로 돌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단단한 각오를 전했습니다.

생사의 경계에서 돌아온 선수의 레이스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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