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본스테이크 먹고 푹 자면 된다” 실격 아픔 딛고 다시 선 쇼트트랙[2026 동계올림픽]

정주원 2026. 2. 11.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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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 탈락의 충격을 털고 다시 훈련장에 섰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대표팀은 10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 미국과의 충돌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 500m 예선을 통과한 뒤 혼성계주 준준결승과 준결승까지 연달아 소화한 최민정은 체력 부담 속에서도 파이널B까지 출전하며 책임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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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계주 충돌 여파에도 재빠른 분위기 수습
최민정 중심 잡고, 임종언 “이제 감 잡았다”
곽윤기 해설위원이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JTBC 단독중계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 탈락의 충격을 털고 다시 훈련장에 섰다. 불의의 충돌로 메달 도전이 무산됐지만, 하루 만에 분위기를 추스르며 심기일전에 나섰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대표팀은 10일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 미국과의 충돌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김길리가 코너 구간에서 넘어진 미국 선수와 부딪히며 레이스 흐름이 끊겼고 한국은 파이널B로 밀렸다.

김아랑 해설위원이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 올림픽 JTBC 단독중계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연합]

경기 직후 중계 인터뷰에서 선수들은 고개를 숙인 채 말을 아꼈다. 메달을 기대했던 종목이기에 충격은 컸다. 그러나 중계석에서 지켜보던 곽윤기 해설위원은 “맛있는 티본스테이크 먹고 푹 자서 다시 본인들 경기를 보여주면 된다”며 특유의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김아랑 위원 역시 “올림픽은 길다”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링크 안에서는 주장 최민정이 중심을 잡았다. 그는 혼성계주를 마친 뒤 선수들을 불러 모아 “우리는 초반에 안 좋은 일이 있어도 마지막엔 잘해왔다. 이제 첫 경기일 뿐”이라고 다독였다. 여자 500m 예선을 통과한 뒤 혼성계주 준준결승과 준결승까지 연달아 소화한 최민정은 체력 부담 속에서도 파이널B까지 출전하며 책임감을 보였다.

11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쇼트트랙 최민정이 훈련하고 있다. [연합]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임종언의 하루도 고됐다. 남자 1000m 예선을 통과한 뒤 혼성계주까지 뛰며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11일 공식 훈련 후 만난 그는 눈가에 피로가 역력했지만 표정은 한결 가벼워졌다. 임종언은 “확실히 올림픽 분위기가 달라 많이 떨렸다. 긴장 탓인지 몸이 굳었던 것 같다”고 털어놓으면서도 “어제 경기를 통해 어떻게 레이스를 풀어가야 할지 감을 잡았다”고 말했다.

그는 주장 최민정의 한마디가 큰 힘이 됐다고 했다. “대표팀 분위기가 무거웠는데, 누나가 ‘첫 경기일 뿐’이라고 말해줬다. 그 말에 다들 다시 마음을 잡았다”고 전했다.

임종언은 12일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린샤오쥔과 맞붙는다. 선수촌에서 만난 린샤오쥔이 “긴장하지 말고 좋은 경기 하자”고 격려해 줬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빙판이 약간 무른 편이라 넘어지기 쉽다. 그런 부분을 신경 써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펼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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