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3년째 휴업 중…폐허가 된 튀르키예, 멈춰버린 시간을 가다
[앵커]
3년 전 튀르키예에서 규모 7.7의 대지진으로 5만 명이 숨졌습니다.
도시 곳곳엔 아직 그날의 상처가 남아있지만, 그 속에서도 다시 희망을 일구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튀르키예 현지를 추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힘없이 부서지는 건물과, 폭탄을 맞은 듯 갈라진 도로.
규모 7.7, 튀르키예를 강타한 대지진에 5만여 명이 숨졌고, 350만 명이 갈 곳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3년, 도시 곳곳엔 시간이 멈춘 듯 그날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멜렉 타헤이야르에벤/마을 주민 : "지진이 나서 여기 있는 모든 게 파괴됐어요. 저 큰 아파트 건물들을 보세요. 전부 무너졌어요. 이렇게 흔들렸거든요."]
외벽이 떨어져 나가고, 뼈대가 노출된 건물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오래된 주택가도 제 모습을 찾지 못한 채 남겨져 있고, 사람들로 북적이던 모스크엔 침묵만이 가득합니다.
잠시 몸을 피하기 위해 만들었던 임시 컨테이너, 36만 명 넘는 이재민이 아직도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유세프 나르스/택시 기사 : "방금 지나온 도로도 장관이 온다니까 24시간 내내 공사해서 사흘 전에 만든 거예요. 그 외엔 아무 조치도 없어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일구려는 이들도 있습니다.
무너진 건물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그 옆으로는 새로운 상업지구를 만들기 위한 건물 건설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차즘/측량기사 : "4~5달이면 이 거리 공사는 끝날 거예요. 얼른 끝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완전히 무너졌던 유적도 서서히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무라트 오스만리올루/복원 전문가 : "내구성과 관련된 몇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세부적인 사항들이죠. 예를 들면, 기초에 철근을 사용하거나…."]
튀르키예 정부는 올해 우리 돈 20조 원 규모의 지진 재건 예산을 편성하고, 연말까지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는 방침입니다.
지진의 흔적과 상처는 아직 곳곳에 남아 있지만 일상을 회복하기 위한 튀르키예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추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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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재훈 기자 (mr.ch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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