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 4년간 10조 지원·통합 시청사 청주에 둬야”
충북 빠지면 자생적 경제권 갖기 어려워 … 로드맵 적극 제시해야

[충청타임즈]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국회의원(청주 흥덕)이 11일 충북을 포함한 충청권 2단계 행정통합을 수용하는 발언을 해 주목된다.
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국방중심도시 조성 특별법안'에 포함된 2단계 통합안에 대한 충북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데 나온 발언이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11일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가전략인 `5극3특'은 초광역 행정체제를 구축해 대한민국 성장잠재력을 되살리는 국가 대개조 전략"이라며 "충청권이 자생가능한 1극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충북을 포함한 2단계 통합 논의가 바로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전·충남 통합에 4년간 20조원 지원이 거론되는 만큼 2단계 통합을 위해 충북엔 4년간 10조원 규모의 선제적 재정지원이 함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2차 통합 시 충청권 중앙에 위치한 청주에 통합시청사를 둬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충북에선 특별법안에 충북·세종과의 충분한 논의없이 2단계 통합안이 포함되면서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법안 제4조(충청권 광역통합을 위한 노력)에는 정부와 충남대전통합특별시장이 충청권 전체의 균형발전과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충청북도와 세종특별자치시와의 행정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를 비롯한 충북현안 범도민운동기구는 지난 9일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은 충북도민을 철저히 무시한 반민주적 졸속 충남·대전 행정통합 법안을 즉각 폐기하고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충북도당도 `졸속 입법'이라며 강력히 바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지방시대를 열어가자는 큰 방향성 자체는 동의하지만 민주당의 통합 특별법은 절차와 내용 모두에서 중대한 하자를 안고 있다"며 "법안에 담긴 충북과 세종 관련 조항은 충북도민과 세종시민의 의견조차 묻지 않은 채 행정통합 가능성을 법률로 못 박은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충청북특별자치도법' 제정 촉구 기자회견에서 대전·충남 통합법이 충북과의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인 통합 가능성을 명시한 것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충북도는 대전·충탐 행정통합특별법에 충북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조항이 포함됐다며 행정안전부에 삭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안성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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