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쇼트트랙 최민정, 전경기 출전에 선수들 격려까지 '주장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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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은 10일(한국시간)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예선에 출전해 준준결승 티켓을 확보한 뒤 곧바로 혼성 2,000m 계주 준준결승과 준결승 경기를 연거푸 뛰었다.
쇼트트랙 대표팀 통합 주장이자 여자 대표팀 에이스인 최민정은 남다른 각오로 이번 올림픽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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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선수단 소집해 다독여…희생과 책임감으로 치르는 올림픽 무대

(밀라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은 10일(한국시간)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500m 예선에 출전해 준준결승 티켓을 확보한 뒤 곧바로 혼성 2,000m 계주 준준결승과 준결승 경기를 연거푸 뛰었다.
한국은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 미국 대표팀에 걸려 넘어지면서 메달 경쟁과 무관한 파이널 B 경기로 떨어졌다.
이미 많은 경기를 뛴 최민정은 체력 안배 차원에서 파이널 B 출전을 건너뛸 수도 있었지만, 그는 출전을 강행해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다.
그는 혼성 2,000m 계주 3경기에서 모두 체력 소모가 심한 1번 주자로 나서기도 했다.

최민정이 힘든 상황에서도 모든 경기에 출전한 건 주장으로서 느끼는 책임감 때문이다.
쇼트트랙 대표팀 통합 주장이자 여자 대표팀 에이스인 최민정은 남다른 각오로 이번 올림픽에 출전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이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대회를 준비했다.
심석희(서울시청)와 합심해 여자 3,000m 계주를 준비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최민정은 2022년 불거진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고의 충돌 피해 의혹으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어 대표팀 선배 심석희와 관계가 틀어졌고, 이후 대표팀 계주에서 직접 접촉하지 않았다.
쇼트트랙 계주는 체격이 좋은 선수가 가벼운 선수를 밀어줘야 경기력이 극대화하지만, 한국 여자대표팀은 이런 작전을 펼칠 수 없게 되자 국제대회 경쟁력이 떨어졌다.
최민정은 올 시즌을 앞두고 마음의 상처를 덮기로 했고,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투어부터 심석희가 최민정을 밀어주는 작전으로 힘을 합쳤다.
최민정은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난 대표팀의 일원이고 선수로서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링크 밖에서도 대표팀의 중심을 잡고 있다.
최민정은 10일 혼성 2,000m 계주를 마친 뒤 선수들을 소집해 "우리는 올림픽 초반에 안 좋은 일을 겪어도 막판에는 다 잘했다"며 "이제 첫 경기를 치렀으니 잘 떨쳐내고 잘해보자"고 다독였다.
대표팀은 혼성 2,000m 준결승에서 김길리(성남시청)가 미국 대표팀 커린 스토더드와 충돌해 고꾸라지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 팀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았다.
그러나 최민정의 격려로 모두가 힘을 냈고, 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팀 훈련을 밝은 분위기 속에 소화했다.
한국 쇼트트랙의 기둥 최민정은 12일 여자 500m에 출격해 메달 획득에 다시 도전한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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