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바다 뒷전 우려…“현행 정책 속히 정비를”

이주영 기자 2026. 2. 1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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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장관 인선 '부산 인물론'
민주당 정치인 등 3~4명 물망
6·3 지선 앞 표심 변수 가능성

박선원 “차관, 해수청 근무를”
김교흥 “정부 현안 포함케 점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에 이어 후임 장관으로 부산 인물론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인천 등에서는 낙후된 수도권 해양 정책을 빨리 점검해 6월3일 지방선거 맞춤형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상당하다. /사진제공=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 '부산 시대' 첫 장관 임명을 앞두고 6·3지방선거를 겨냥한 인천·경기 바다 이슈가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후임 장관을 두고 '부산지역 인물론'이 거세지는 가운데, 항만을 갖고 있는 인천·경기 해양 정책이 국정과제에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지역 정치권에서는 선제적으로 '수도권 바다' 의제를 정부에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1일 청와대와 국회 등에 따르면 두 달째 공석인 해양수산부 장관 임명 시기를 놓고 여야 정치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12월12일 부산 출신 전재수 전 해수부 장관은 통일교 의혹 규명을 선언하며 장관에서 물러났고, 같은 달 23일 해수부는 세종시에서 부산으로 옮겼다.

해수부 부산 이전식에서 김성범 해수부 차관은 공공기관·해운기관 이전 추진을 비롯해 '해양수도권' 조성, 북극항로 개척 등을 언급했다.

인천·경기지역에서는 해수부 이전 결정이 '수도권 홀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반발이 이어졌지만, 해수부는 관련 여론에 뚜렷한 입장을 내지 않은 상태다.

지난해 9월 지역 11명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사)인천항발전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인천항 발전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박선원(인천 부평구을) 의원은 "해수부가 부산에 가니 차관이 직접 인천해수청에 근무하며 인천항 발전 방안을 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의원은 SNS를 통해서도 "부산 중심의 시각이 아닌 균형발전을 위한 중립적 접근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3일 부산에서 열린 국무회의 및 해수부 업무보고에서 "후임 장관은 가급적 부산 지역 인재를 구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부산 인물론'이 공식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관 인선이 가시화될수록 6·3 지방선거에서 바다 의제가 어떤 방식으로 유불리에 작용할지 관심이 커지는 이유다.

부산 정치권과 국회 안팎에서는 차기 해수부 장관으로 부산지역 민주당 소속 정치인과 부산에서 활동 중인 해양 관련 고위 공직자 등 3~4명이 거론되고 있다.

인천 정치인 A씨는 "후임 해수부 장관 임명에 따른 6·3 지방선거에서의 변수를 놓고 청와대 고심은 길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후임 장관 인선에 앞서 그간의 수도권 바다가 발전하지 못했던 원인 등을 놓고 6·3 지방선거의 새로운 변수로 급부상 중이다. 수도권 바다 정책을 빨리 정비해 정부에 전달해 지방선거 후 수도권 해양 정책 추진에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인천 항만업계 전문가 B씨는 "해수부 부산 이전을 놓고 정부 정책을 비판하기보다는 수도권 해양 정책이 취할 부분을 빨리 개발해야 한다"며 "그간 인천시와 경기도가 수도권 바다에 얼마나 관심을 가졌는지 돌아볼 때"라고 지적했다.

인천시장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김교흥(인천 서구갑) 국회의원은 "인천은 바다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빨리 현행 수도권 바다 정책을 점검해 더는 정부 현안에 빠지지 않게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주영·라다솜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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