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메디 실크로드’로 재도약 선언한 변창훈 총장, 대구한의대 4연임 출범

김윤섭 기자 2026. 2. 1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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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사업 2500억·글로컬대학30 4456억 투입… 지역·산업 연계 대전환 본격화
AI·한의학 융합·초산업화 추진… “세계 수준 경쟁력 갖춘 대학으로 도약”
▲ 대구한의대는 11일, 기린체육관에서 내외 귀빈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대 변창훈 총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 취임사 하는 변창훈 총장. 김윤섭기자.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의 위기라는 시대적 파고 속에서 대구한의대학교가 '성장'을 넘어 '도약'을 향한 새로운 4년의 닻을 올렸다.

대구한의대학교는 11일 경산캠퍼스 기린체육관에서 내외 귀빈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대 변창훈 총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 제7·8·9대에 이어 네 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변 총장의 이번 연임은 지난 10여 년간 일궈온 파격적인 혁신과 성과에 대한 대학 구성원들의 강력한 신뢰가 뒷받침된 결과로 풀이된다.

변 총장의 지난 임기는 '국책사업의 전성기'라 불릴 만큼 압도적인 성과로 점철돼 있다. RISE(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를 필두로 LINC 3.0, PRIME, CORE 등 주요 사업을 잇달아 유치하며 확보한 재정 지원 규모만 2500억 원을 상회한다.

이러한 동력은 지난해 교육부의 대형 프로젝트인 '글로컬대학30' 선정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대학 측은 국고와 지자체 지원을 포함해 총 4456억 원 규모의 재원을 투입, 'K-메디 실크로드'라는 비전 아래 대학과 지역 산업의 명운을 건 대전환을 시도할 방침이다.

▲ 대구한의대는 11일, 기린체육관에서 내외 귀빈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대 변창훈 총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 기우항이사장으로 부터 임명장을 받고 기념촬영하는 변창훈 총장. 김윤섭기자.

변 총장은 취임사에서 "4연임이라는 말 앞에 감사의 마음보다 책임의 무게가 무겁다"며 "대구한의대를 단순히 생존을 위해 지키는 대학이 아닌, 변화를 선도하며 앞서가는 대학으로 이끌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변 총장은 향후 4년의 청사진으로 세 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지역 K-메디 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세계 우수 인재의 지역 정착을 잇는 선순환 구조의 완성이다. 이어 한의학의 과학화를 바탕으로 화장품, 식품, 재활 의료 분야를 아우르는 '초산업화'를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마지막으로 AI 기반의 교육 연구와 과감한 제도 혁신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대학으로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 대구한의대는 11일, 기린체육관에서 내외 귀빈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대 변창훈 총장의 취임식을 개최했다. 교기를 인계받은 변창훈 총장. 김윤섭기자.

이날 행사에는 기우항 제한학원 이사장, 변정환 명예총장을 비롯해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 양오봉 대교협 회장, 이기정 한양대 총장 등 정·관·학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변 총장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현재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직을 수행하며 대학가 전반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 변 총장의 행보는, 단순한 대학 수장의 역할을 넘어 지역과 국가의 교육 경쟁력을 잇는 가교로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1959년 의료 불모지였던 청도 이서에 문을 연 '회춘의학연구소'라는 작은 씨앗에서 시작된 대학의 역사는 이제 변 총장의 지휘 아래 세계를 향한 거대한 실크로드로 뻗어 나갈 준비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