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드랑이에 가슴이 생겼다?”…출산 후 ‘제 3의 유방’ 갖게 된 女, 어떻게 가능?

정은지 2026. 2. 11. 20:0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임신 호르몬 영향으로 잠자던 유선 조직 활성화…‘밀크 라인’ 따라 나타나
둘째 아이를 출산 후 예상치 못한 신체 변화를 겪은 한 여성의 경험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겨드랑이에 유두까지 있는 제 3의 유방이 자라난 것. 사진=재스민 마미야의 틱톡

둘째 아이를 출산 후 예상치 못한 신체 변화를 겪은 한 여성의 경험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바로 유두까지 있는 제 3의 유방이 겨드랑이에 자라난 것.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 등 최근 보도에 따르면 재스민 마미야는 둘째 아이를 출산한 뒤 병원에서 회복하던 중 수유 상담사로부터 겨드랑이에 추가 유방 조직과 유두가 형성됐다는 사실을 듣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틱톡 영상으로 공개하며,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잘 알려지지 않은 신체 변화를 공유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마미야에 따르면 임신 기간 동안 겨드랑이 아래 빠지지 않는 지방 덩어리와 피부 색 변화가 나타났다. 임신 중 유두와 유륜 색이 짙어지는 것과 유사한 변화가 겨드랑이에서도 관찰됐다는 것이다. 그는 처음에는 단순한 피부 꼬리 정도로 여겼다.

하지만 수유 상담사가 이를 유방이라고 설명했다고. 실제로 일부 여성에게서 임신 중 '밀크 라인(milk line)'을 따라 추가 유방 조직이 발달할 수 있다.

마미야가 공개한 영상에서 그는 겨드랑이 안쪽의 돌출 부위, 즉 겨드랑이 유방을 보여줬다. 팔을 내리고 있으면 겉으로는 거의 티가 나지 않는다.

영상을 본 시청자들은 해당 조직에서 모유가 실제로 분비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도 이어갔다. 마미야는 유축을 통해 자극할 경우 모유 분비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했지만 일부러 이를 시도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정상적인 수유 간격이 길어지면 해당 부위가 부어오르고 통증이 생기며, 규칙적인 수유와 유축, 냉·온찜질을 통해 증상이 완화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임신 호르몬이 감소한 뒤 추가 유방 조직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지만, 늘어난 피부와 지방 조직이 완전히 원래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수도 있다.

마미야는 향후 자녀 출산 계획이 다 끝나면 수술적 제거를 고려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변화가 당황스럽긴 했지만, 출산 전후에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신체 변화 중 하나일 뿐이라며 비교적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겨드랑이에 가장 흔한 '세번째 가슴', 수유기 때 커지거나 민감해져

임신 중 일부 여성에게서 겨드랑이나 몸통에 추가 유방 조직이 나타나는 현상은 태아 시기 형성과 관련이 있다. 사람의 배아가 발달하는 초기 단계에는 겨드랑이에서 사타구니까지 몸 앞쪽을 따라 '밀크 라인(milk line)'이라 불리는 조직 띠가 형성되는데, 정상적으로는 이 중 흉부 부위만 남고 나머지는 퇴화한다.

하지만 일부 구간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남으면 그 자리에 부유방(추가 유방 조직)이나 추가 유두가 형성될 수 있다. 이 조직은 구조적으로 일반 유방 조직과 동일해, 임신이나 수유기처럼 호르몬 변화가 클 때 함께 커지거나 민감해질 수 있다.

겨드랑이는 이런 잔여 조직이 가장 흔히 발견되는 위치 중 하나다. 임신 중에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프로락틴 같은 호르몬이 유방 조직을 자극해 수유 준비를 시킨다. 이 밀크 라인을 따라 남아 있던 조직도 같은 자극을 받아 부풀거나 혹처럼 만져질 수 있는 것이다.

일부 경우에는 실제 유두-유륜 구조가 생기고, 드물게는 모유가 분비되기도 한다. 영상 검사에서도 이 조직은 정상 유방과 거의 같은 특성을 보여 의학적으로는 '이소성 유방 조직'으로 분류된다.

위치는 겨드랑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원칙적으로 밀크 라인을 따라 가슴, 복부, 사타구니까지 어디든 나타날 수 있으며, 추가 유두 역시 이 경로를 따라 형성되는 것이 전형적이다.

드물긴 하지만 이 조직도 일반 유방과 마찬가지로 임신성 변화뿐 아니라 양성 종양이나 드물게는 악성 종양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겨드랑이나 몸통에 새로 생긴 혹이 빠르게 커지거나 통증, 피부 변화가 동반된다면 단순 지방으로 넘기지 말고 초음파 등 의학적 평가를 받는 것이 좋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

Copyright © 코메디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