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은 센터장의 금융 이야기] 설날 용돈, 아이 첫 자산으로 키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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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 다가온다.
설 명절이 다가오면 아이들은 세뱃돈을 손꼽아 기다리고, 부모들은 "올해는 용돈 관리 좀 시켜야지" 하고 마음을 다잡는다.
설날 용돈을 '자녀 자산'의 출발점으로 만들어 보는 것이다.
아이 이름으로 계좌를 만드는 순간, 용돈은 단순한 소비가 아닌 '자산'으로 의미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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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 다가온다. 설 명절이 다가오면 아이들은 세뱃돈을 손꼽아 기다리고, 부모들은 “올해는 용돈 관리 좀 시켜야지” 하고 마음을 다잡는다. 하지만 막상 설이 지나면 용돈은 어느새 사라지고, 다짐도 흐지부지되기 쉽다. 올해는 조금 다른 선택을 해보면 어떨까. 설날 용돈을 ‘자녀 자산’의 출발점으로 만들어 보는 것이다. 적은 돈이지만 출발 시점이 빠를수록 자산의 성장 속도는 달라진다.
먼저 자녀 명의의 증권계좌를 개설하는 것부터 시작해보자. 미성년자도 부모가 법정대리인 자격으로 자녀의 기본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부모 신분증을 준비하면 증권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NH농협은행에서는 은행계좌와 증권계좌가 연결된 ‘하나로증권통장’을 통해 별도 이체 없이 바로 주식을 거래할 수 있어 편리하다. 아이 이름으로 계좌를 만드는 순간, 용돈은 단순한 소비가 아닌 ‘자산’으로 의미가 달라진다. 통장 속 숫자는 아이에게 ‘돈이 일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가장 직관적인 교재가 된다.
그렇다면 무엇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 자녀 자산의 출발은 개별 주식보다 ETF 적립식 투자를 권하고 싶다. ETF는 여러 기업과 산업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으로 한두 종목의 등락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특정 기업의 실적이나 이슈에 의해 좌우되는 개별 주식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국내·해외 지수, 채권,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에 쉽게 투자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분산투자’ 개념을 배울 수 있다.
특히 적립식 투자는 장기 투자에서 강력한 효과를 만든다. 매달 일정 금액을 자동으로 투자하면 시장이 오를 때는 수익을 누리고, 시장이 내릴 때는 더 많은 수량을 매수하게 된다. 이른바 ‘평균 매입단가 효과’가 작동하는 것이다. 투자 시점을 고민하며 망설일 필요가 없고, 꾸준함 자체가 전략이 된다. 아이 자산처럼 10년, 20년 이상 긴 시간을 두고 투자할수록 이 효과는 더욱 커진다.
예를 들어 세뱃돈 30만원을 종잣돈으로 넣고, 매월 5만원씩 10년간 국내 대표지수 ETF에 적립식으로 투자한다고 가정하자. 연평균 수익률 5%를 적용하면 총 납입액 630만원이 약 810만원으로 늘어난다. 20년까지 이어가면 약 2100만원 규모가 된다. 적은 세뱃돈이 성인이 된 자녀에게 의미 있는 목돈으로 돌아오는 셈이다.
여기에 세금 혜택도 있다. 미성년 자녀에게는 10년간 합산 2000만원까지 증여세 없이 증여가 가능하다. 매년 용돈이나 세뱃돈을 나눠 넣어주는 수준이라면 세금 부담 없이 자녀 명의 자산을 차근차근 쌓아갈 수 있다. 이는 부모에게는 장기적인 재무 준비가 되고, 자녀에게는 돈의 가치를 배우는 살아있는 금융교육이 된다.
물론 투자에는 원금 손실 위험이 따른다. 그러나 장기 분산 투자는 위험을 낮추는 가장 검증된 방법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돈을 모으고 불리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는 것이다. 숫자가 늘어나는 계좌를 보며 저축과 투자, 기다림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이번 설에는 세뱃돈을 지갑에 넣어주기보다 자녀와 함께 증권계좌를 만들어보자. 용돈이 자산이 되고, 자산이 교육이 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NH농협은행 경남영업부 개인금융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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