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없으면 못 쓰는 경기 컬처패스… 디지털 소외계층은 ‘그림의 떡’

최민서 2026. 2. 1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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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경기 컬처패스'를 시행하고 있지만, 노인 등 디지털 소외계층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어르신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해 향후 찾아가는 설명회와 노인 관련 대상 안내를 확대할 계획이다"면서 "도민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취지인 만큼 보완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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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 문화향유 기회 확대 목적
1인 최대 6만원 불구 '앱 전용'
노인 등 디지털소외층 그림의 떡
경기 컬처패스. 사진=클립아트코리아·경기도청

경기도가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경기 컬처패스'를 시행하고 있지만, 노인 등 디지털 소외계층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스마트폰 위주로 지급되는 방식 탓인데 디지털 문맹이 다수인 고령층 등에게는 사실상 무용지물인 셈이다.

11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 컬처패스는 영화·공연·전시 등 문화 콘텐츠 이용을 지원하는 문화장려사업으로 CGV, 롯데시네마, 교보문고 등 온라인 제휴처에서 사용할 쿠폰을 제공한다.

도는 지난달 1인당 지원 한도를 최대 6만 원으로 상향하고 도서 분야까지 확대했으나, 신청 방식이 스마트폰 등으로만 사용이 가능한 앱 전용으로 제한돼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전용 앱을 통해 ▶회원가입 ▶경기도민 인증 ▶문화소비쿠폰 신청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별도의 홈페이지나 대면 신청 창구가 없어 스마트폰 사용이 서툰 노년층은 신청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다.

실제 연령별 앱 가입률을 보면 20~40대가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는 반면, 60대 가입률은 3%에 불과해 세대 간 이용 격차가 나타났다.

이로 인해 도민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손자의 도움으로 서비스를 신청한 70대 여성 박모 씨는 "신청은 했지만 평소 스마트폰 사용이 어렵다"며 "누군가 도와주지 않으면 혜택을 받기 힘든 구조가 아쉽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70대 A씨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아 정보도 늦고 신청 자체를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삽화-최경락 화백

이학수 경기도의원(국민의힘·평택5)은 "해당 사업이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을 사실상 배제하는 구조 아니냐"면서 "도민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할 권리인데 앱 중심 구조로는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려우니 보다 공정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전문가는 정책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보완 장치가 수반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석환 한양대학교 정책학과 교수는 "공공서비스는 자격이 있더라도 시민이 직접 신청해야 제공되는 구조가 일반적"이라며 "디지털 기반 행정이 확대되는 만큼 정보 취약계층이 소외되지 않도록 보완 장치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노인들의 키오스크 사용 교육처럼 스마트폰 활용 교육이나 안내 프로그램을 병행하면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며 "정책 취지가 문화 향유 기회 확대인 만큼 이용 대상이 고르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어르신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해 향후 찾아가는 설명회와 노인 관련 대상 안내를 확대할 계획이다"면서 "도민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취지인 만큼 보완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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