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명소서 ‘작은 결혼식’ 어때요?…500만원 쏜다
국가정원·대왕암공원·태화호 등
6곳 야외 공공 예식장 제공
올해 예비 신혼부부 20쌍 선정
식장 조성·예복·사회 등 비용 지원

11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정된 공공예식장을 이용하는 예비 신혼부부에게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하는 'U:ON 웨딩, 작은 결혼식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올해 예비 신혼부부 20쌍을 선정해 △예식장 조성 △신랑·신부 예복, 헤어·메이크업 △전문 진행자·예식 도우미 섭외 등 비용을 한 쌍당 5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울산 전역에 분포돼 있는 여러 관광 명소를 공공예식장으로 쓸 수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친환경 생태정원인 태화강국가정원, 전국 최대 규모 도심공원인 울산대공원, 동해 바다와 기암괴석의 경치가 일품인 대왕암공원, 바다 위 선상 결혼식이 가능한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선박 태화호 등 6곳의 야외 공공예식장이 마련된다.
가족문화센터, 울산박물관, 울산대공원 지관서가에도 공공예식장이 마련될 예정이어서 실내에서 결혼식을 열고 싶다면 고려해볼 수 있다. 가족문화센터는 150명, 울산박물관과 울산대공원 지관서가도 100명 정도 수용이 가능하다.
시는 또 식품위생법상 위법 소지가 없도록 하객들에게 케이터링이나 음식 제공 없이 간단한 음료와 다과만 제공하기로 했고,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공공예식장 인근 식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단 방침이다.
앞서 울산 기초자치단체 중에서는 울주군, 중구가 작은 결혼식 사업을 운영해왔다.
중구는 첫 사업 시행 당시 신청자가 없어 한 해 만에 사업을 중단했지만, 울주군은 매년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시는 작은 결혼식 사업을 대행할 업체를 선정하는 대로 오는 3월부터 작은 결혼식을 열 예비 신혼부부를 모집할 계획이다.
아직 공개 모집을 하지 않았음에도 관련 문의가 울산시로 10여건이 들어오는 등 예비 신혼부부들의 관심이 높아 보인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예비 신혼부부에게 합리적이고 부담 없는 결혼 기회 제공하고, 나아가 결혼하기 좋은 도시 울산 이미지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올해 사업 성과가 좋다면 계속사업으로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윤병집 기자 (sini20000kr@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