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학교 뒤흔든 총성… 37년 만에 加 교내 ‘최악의 악몽’
사망 18세 용의자, 가족도 살해
이웃 “조용한 성격의 학생” 증언
인근 학교도 휴교… 대피령 해제
방독 취소 카니 총리 “깊은 애도”
李대통령 등 각국 정상도 위로
대형 총기 난사 사건 발생이 드물었던 캐나다의 한 산악마을 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용의자를 포함해 최소 10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후 1시20분 서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에서 북동쪽으로 1000㎞ 이상 떨어진 소도시 텀블러리지의 텀블러리지 세컨더리 스쿨(중등학교)에서 발생했다.

캐나다 연방경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용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확인된 공범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총격범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며,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총격범 경보를 발령할 때 용의자의 모습을 ‘갈색 머리에 드레스를 입은 여성’이라고 묘사한 바 있다.

텀블러리지 고등학교 학생인 다리안 퀴스트는 현지 방송 CBC와의 인터뷰에서 “1시30분쯤에 복도에 경보음이 울리고 봉쇄 조치로 인해 문을 닫으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고, 책상을 쌓아 문을 막았다”며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두 시간 넘게 그렇게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텀블러리지 중등학교와 초등학교는 이번 주 남은 기간 휴교하기로 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텀블러리지에서 발생한 끔찍한 사건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희생자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이번 사건으로 13일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 참석 계획을 취소했다.

캐나다는 엄격한 총기 규제로 대규모 총기 난사 사건은 매우 드물다. 이번 사건은 1989년 12월6일 몬트리올 이공학교에서 25세 남성이 총기를 난사, 여대생 14명이 숨진 이후 캐나다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인명 피해를 낸 학교 총기 난사 피해로 기록됐다.
캐나다 정부는 2020년 4월 노바스코샤주에서 22명이 사망하는 총기 난사 사건 후 민간용 반자동 소총 1500종을 즉각 금지했고, 2024년에는 공격용 총기 324종의 판매와 구매, 수입을 추가로 금지했다.
임성균·이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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