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작년 영업이익 반토막…"경쟁사는 적자"
보호무역 강화·공급 과잉에 운임 하락
4분기 적자 낸 경쟁사대비 선방 분석도
지난해 HMM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미국의 보호무역으로 글로벌 무역이 위축되면서 주력 노선 운임이 하락하면서다. 작년 4분기 실적만 보면 적자를 낸 경쟁사와 비교해 선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11일 HMM은 지난해 매출 10조8914억원, 영업이익 1조46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4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6.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8.4% 주저앉았다.
실적 부진의 배경으론 미국 정권 교체 이후 악화된 업황이 지목된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관세 부과 등 보호무역 주의를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글로벌 무역이 위축됐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컨테이너선도 공급 과잉이었다. 해운업계에선 코로나 대유행 당시 발주된 신조선 인도가 연이어 이어졌고, 폐선 물량은 나오지 않으면서다.
이 탓에 대부분의 노선에서 운임이 하락하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다. HMM 측은 지난해 핵심 노선인 미주서안 운임은 49%, 미주동안은 42% 각각 하락했다고 밝혔다. 유럽노선 역시 운임이 49% 떨어졌다.
작년 4분기 실적은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HMM 4분기 매출은 2조70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2% 줄었고 영업이익은 3137억원으로 68% 감소했다. 경쟁사는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덴마크 해운 기업 머스크의 컨테이너 사업 부문과 일본의 오션 네트워크 익스프레스 등은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HMM관계자는 "항로 운항 효율 최적화, 고수익 화물 유치, 신규 영업 구간 개발 등으로 지난해 4분기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HMM은 올해도 해운시장 업황 개선이 속도를 내지 못할 것으로 보고 효율적인 사업 운영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앞선 관계자는 "올해 신조 컨테이너선 대량 인도로 공급량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요 기관의 수요 증가 예측은 2.1%에 불과해 수급불균형이 심화 할 것"이라며 "구조적 수급 불안에 더해 무역 분쟁 심화, 환경 규제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선사들의 서비스 변경 및 재배치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비용 구조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며 "벌크부문, AI산업 관련 광물 자원 운송, 국내 전용선 사업 재개 등 신규 사업기회도 발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경남 (lk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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