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유황숙’으로 불렸는데 어쩌다가…유비소프트, 경영난 이어 파업까지

조용호 2026. 2. 1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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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게임 '어쌔신 크리드' 제작사로 유명한 유비소프트(Ubisoft)가 경영난에 이어 노조 파업에 직면했습니다.

프랑스 유비소프트 노조들은 10일(현지 시각) 회사의 대대적인 조직 개편 및 인력 감축에 반발, 경영진 사퇴를 촉구하며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최근 유비소프트는 향후 2년간 고정비를 2억 유로 줄이기 위해 긴축 정책과 재택근무 조건 강화 등을 발표했습니다.

이어 게이머들의 기대를 모았던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 리메이크를 포함해 총 6개 게임 프로젝트를 취소하고, 여러 산하 스튜디오를 폐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1차 구조조정안이 공개됐고, 파리 본사에서는 200명 감원이 제안된 상태입니다.

이에 반발한 프랑스 노조들은 이날부터 12일까지 파업에 나서기로 했고, 해외 지사 노조도 연대하기로 했습니다.

유비소프트는 '어쌔신 크리드', '파 크라이', '레인보우 식스' 시리즈 등 탄탄한 게임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한때 유럽 최대 게임사로 불렸습니다.

국내 게이머들 사이에선 삼국지의 등장인물 '유비'와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유황숙'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습니다.

자사 게임의 적극적인 한국어화와 더불어 게임 내에 한국인 캐릭터와 한국 장소를 등장시키고, 광복절 이벤트도 진행하면서 국내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스컬 앤 본즈', '스타워즈: 아웃로', '어쌔신 크리드 쉐도우', '아바타: 프론티어 오브 판도라' 등 신작 게임들이 기대에 못 미친 평가를 받으며 시장에서의 입지는 점차 약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실적 악화가 지속된 유비소프트는 2024년부터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해 왔고, 이 과정에서 한국 지사도 철수했습니다.

지난해엔 핵심 IP 3종을 전담하는 자회사를 설립하고 지분 25%를 중국 텐센트에 넘겼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직원들의 파업 소식이 들리자, 온라인에서는 응원과 냉소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부에선 "무능한 경영진이 빨리 바뀌어야 한다", "개발자들을 응원한다"라며 파업을 지지한 반면, "차라리 IP를 다른 회사에 넘겨라", "회사가 망하기 직전인데 파업한다고 뭐가 바뀌나" 등 냉담한 지적도 적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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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 기자 (silentc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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