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겸 가족나들이 1석2조…공연·전시·체험 입맛대로 골라요
- 국립국악원 설 음식 주제 공연
- 해운대문화회관 ‘지브리 연주’
- 부산근현대역사관 ‘영도’ 전시
- 부산박물관 연하장 만들기 체험
- 국립해양박물관 한일 ‘패각’展
- 부산현대미술관도 정상 운영
2026년 병오년 설날 연휴는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간 이어진다. 발렌타인데이(14일)와 설이 이어져 ‘설렌타인데이’라는 별칭도 생겼다. 설은 가족 친척 친지가 모처럼 정겹게 모이는 최대 명절이고, 발렌타인데이는 연인이 설레는 날이다. 그런 연휴를 맞아 부산에서 문화·예술로 활력을 충전할 수 있는 공연과 전시를 모아보았다.
◇공연

▮국립부산국악원 ‘설날음식·音食 Sound & Food’=국립부산국악원(부산진구 연지동)은 설날맞이 공연으로 ‘설날음식·音食(Sound & Food)’을 준비했다. 오는 17일 오후 3시 연악당(대극장)에서 열린다. 좀처럼 본 적 없는 특별한 구성이 눈길을 끈다. 새해 건강과 평안을 기원한다는 주제를 우리 음식을 담은 노래로 표현하며 우리 춤도 어우러진다. 좋은 날 먹는 각종 떡이 등장하는 민요 ‘떡타령’, 판소리 심청가에서 동네 여인네들과 심봉사가 부르는 ‘방아타령’, 전통 성악곡 12가사의 하나로 술을 권하고 나누는 ‘권주가’, ‘동해안별신굿’에서 바다 음식을 표현하는 대목 등을 맛볼 수 있다. 김동연 김귀엽 등 명인이 출연하며 부산농악보존회의 연주, 대구 달성군에 뿌리를 둔 금회북춤이 함께한다. 공연 뒤 관객에게 ‘행복 떡’을 선물한다. S석 2만 원 A석 1만 원.
▮비바아첼 ‘발렌타인데이 와인콘서트’=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리단길의 소공연장‘ 비바아첼’은 오는 14일 오후 7시30분 ‘발렌타인데이 와인콘서트’를 연다. 2023년 문을 연 이곳은 클래식 재즈 등 다양한 연주회와 예술인 마스터클래스, 음악 꿈나무 뮤직 아카데미 등을 운영한다. 이 공연은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달달하고 낭만적인 곡으로 채운다. 1악장 ‘설렘’에서 엘가의 ‘사랑의 인사’와 히사이시 조의 ‘어느 여름날’, 2악장 ‘사랑’에서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와 아이유의 ‘러브 포엠’, 성시경의 ‘두 사람’을 들려준다. 3악장 ‘아픔’은 영화음악 ‘일 포스티노’ ‘러브어페어’, 4악장 ‘행복’은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와 폴킴의 ‘모든 날 모든 순간’, 엔니오 모리코네의 ‘시네마 파라디소 러브 테마’ 등을 연주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진, 첼리스트 조명환, 피아니스트 정은정, 플루티스트 정주연이 출연하며 관람객에게 와인과 초콜릿을 제공한다. 3만 원.
▮해운대문화회관 ‘지브리 영화음악’=누구나 좋아하는 ‘지브리와 사랑에 빠지다: 지브리 영화음악 콘서트 2026’이 오는 14일 오후 3시 해운대문화회관 해운홀에서 열린다.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피아노 타악기로 구성된 클래식 앙상블의 연주로 주옥같은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기쿠지로의 여름’ ‘원령공주’ ‘벼랑 위의 포뇨’ ‘천공의 성 라퓨타’ ‘마녀배달부 키키’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웃집 토토로’ 등 히사이시 조가 작곡하고 미야자키 하야오가 감독한 영화 8편의 OST를 들려준다. 4만 원.
▮신세계 센텀시티 ‘가족뮤지컬 라푼젤’=오는 14, 15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9층 문화홀 무대에 가족뮤지컬 ‘라푼젤’이 오른다. 마법의 금빛 머리카락을 가진 라푼젤이 우연히 탑에 들어온 도둑 플린을 만나 진정한 자유를 깨닫는 과정을 그린다. 매력 넘치는 음악, 탑에서 숲속 세상으로 이어지는 무대 전환과 생동감 넘치는 연출이 돋보인다. 4만 원.
◇전시
▮부산현대미술관 ‘나의 집이 나’=을숙도에 있는 부산현대미술관은 설 연휴 정상 운영한다. 다만 지하 1층 책그림섬은 연휴기간 쉬고, 19일은 임시 휴관한다. 현대미술관 1, 2층에서는 색다른 집을 만날 수 있다. ‘2025 부산현대미술관 플랫폼-나의 집이 나’는 ‘작아지는 세계, 다시 짓는 삶의 구조’를 주제로 도시가 직면한 현실적 과제를 건축·도시적 상상력으로 풀어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10개 팀(에이디에이치디 리슨투더시티 유림도시건축 서울퀴어콜렉티브 주현제바우쿤스트 랩.WWW. 공감각)이 참여해 AR 게임 등 첨단기술과 건축자재를 동원해 현실에 기반을 두고 상상한 색다른 집을 전시했다. 10개 파빌리온에 설치된 작품은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데서 나아가 지역 소멸과 1인 가구, 고령화, 돌봄 등 도시에 내재한 주거 문제를 되새겨 보게 한다. 현대미술관 지하 1층에서는 ‘2025 부산현대미술관 시네미디어_영화 이후’와 ‘소장품섬-문소현:공원 생활’을 감상할 수 있다.
▮KT&G상상마당 부산 ‘봄눈: Spring Snow’=겨울 추위 속에 따뜻한 온기를 느끼는 전시도 있다. KT&G상상마당부산(부산진구 부전동)에 마련된 ‘봄눈 : Spring Snow’는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계절의 틈을 파고들며 따뜻함을 전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담다 작가는 눈 내린 공간에 터프팅(천 위에 실을 심는 직조 기법) 작품을 설치해 계절의 틈에서 피어나는 생명력과 치유를 전한다. 선우 작가는 첫눈의 설렘과 사랑의 따스함, 다정한 위로를 건네는 회화와 일러스트레이션을 소개했다. 설날(17일)을 제외한 연휴기간 정상 운영하며, 오후 1시~5시 매시간 정각 전시장에 눈을 뿌리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박물관

▮부산박물관 ‘마(馬)음으로 전하는 새해인사’=부산박물관(남구 대연동)이 병오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소장유물 ‘유하마도(柳下馬圖)’를 활용한 연하장 만들기 체험 ‘마(馬)음으로 전하는 새해인사’를 설 연휴 기간 1층 로비에서 운영한다. ‘유하마도’는 조선 시대 화가 강필주가 버드나무 아래 두 마리 말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 박물관 소장품에 담긴 문화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취지에서 준비했다. 참가자는 4가지 색 스탬프를 찍고 우표를 붙여 나만의 연하장을 만들 수 있다. 별도 사전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야외 민속놀이와 문화체험관 전통 복식 및 다도 체험, 대형 말(馬) 포토존도 운영한다. 야외 마당에서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예약을 통해 전통 복식 및 다도 체험도 할 수 있다. 모든 프로그램은 14~1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부산 복천박물관도 설 연휴기간 ‘알록달록, 나만의 소망 복주머니’ 행사를 열고 복주머니 만들기와 새해 소망을 다는 소망 트리를 운영한다. 무료.

▮국립해양박물관 ‘조개, がい: 패각에 담긴 한국과 일본의 흔적’=다음 달 2일까지 국립해양박물관(영도구 동삼동)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 전시는 국립해양박물관이 한국과 일본의 박물관·전문기관 15곳과 협력해 마련한 알찬 전시다. 조개 유적·유물·유산을 바탕으로 선사 시대부터 현대까지 한일 두 나라 문화를 들여다볼 수 있다. 무료.
▮부산근현대역사관 ‘부산의 보물섬 영도’, 부산시민공원 ‘경계와 기억의 땅, 하야리아’=부산근현대역사관(중구 대청동)은 원도심 중심에 있다. 설 연휴 가족 나들이 삼아 영도의 문화와 역사를 조명하는 기획전 ‘부산의 보물섬 영도’를 보고, 내친김에 지하 금고미술관의 ‘금고, 커넥티드’까지 보자. ‘금고, 커넥티드’에서는 청년 작가 작품과 함께 금괴를 모티프로 한 현대미술 작품 등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부산시민공원(부산진구) 역사관 내 원형전시실에서 하야리아 부대 역사와 의미를 조명하는 ‘경계와 기억의 땅, 하야리아’ 전시도 오는 5월 10일까지 이어진다.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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